문체부, 충청권 4개시도·체육회와 하계U대회 조직위설립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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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충청권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회의를 소집해 갈등을 빚는 2027 충청권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설립을 재논의한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주도한 '체육인 결의문'과 관련해 하계U대회의 성공 개최를 바라는 충청권 4개 시도민의 염원과 기대를 저버리는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으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는 입장문을 8일 발표했다.
체육회와 경기단체연합회 등 체육 단체들은 지난 5일 연석회의를 열어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가 약속한 기한 내에 출범하지 못한 원인은 지난달 3일 충청권 4개 시도, 문체부, 체육회가 합의한 상근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1인 체제를 문체부가 뒤집은 데 있다며 합의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7일 문체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입장문에서 최보근 체육국장이 사흘 전 체육인 연석회의에 나가 조직위 구성의 법적 분쟁 소지를 지적하고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와 체육회, 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체육인들이 결의문에서 외면했다고 짚었다.
이어 체육회가 주장하는 '5월 3일 삼자 합의'는 비공식 간담회로 문체부가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육회의 주장처럼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모로 선임된 사무총장을 위촉 해지하면 법적 논란과 분쟁을 유발할 소지가 있어 하계U대회 창립총회 재검토를 체육회에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난항을 겪는 조직위 출범 문제를 중재하고자 9일 충청권 4개 시도와 체육회 관계자를 불러 간극을 좁힐 참이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약속한 5월 말까지 조직위를 발족하지 못했지만, 국제 신인도 등을 고려해 최소한 6월 말까지는 조직위를 꾸려 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9일 문제 해결을 위한 첫 회의부터 양측의 의견을 잘 경청해 조속히 조직위를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체육회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체육회와 사전 협의 없이 공모로 독자 선임한 윤강로 사무총장을 해촉하고, 이창섭 상근 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체육회 의견을 반영하려 하자 윤 사무총장이 법적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맞불을 놨고, 체육회와 충청권 4개 시도의 원만한 합의를 바라던 정부가 상근 부위원장, 상근 사무총장 2인 실무 체제로 조직위 설립을 지시하자 체육회가 다시 강경 대응해 여태껏 조직위 설립은 한 발짝도 못 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