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휩쓸었던 '영업의 달인'…亞 '넘버원 금융그룹'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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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산골소년, 은행장 거쳐 금융그룹 회장으로
현장서 뛴 ‘영업통’ … 은행장땐 거리 캠페인 나가
하나·외환 통합 후 1호 행장 올라 ‘원 뱅크’ 안착
그는 일선 영업점들을 능수능란하게 지휘한 ‘영업의 달인’으로도 꼽힌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된 후 하나은행에서도 고향 지역인 충남북지역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장, 충청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 실적 전국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하나은행장 시절엔 핵심 목표로 ‘영업 제일주의’를 제시했다. 취임 직후부터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거리 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났다. 은행장 취임 이후 100일간 직접 영업점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느라 업무 결재는 오후 6시 이후에 했다. 못다 한 업무를 하느라 주말에도 서울 을지로 사무실로 출근하기 일쑤였다.
함 회장은 영업통이면서도 정 많은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영업 현장에서 분투한 임직원들을 향한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 함 회장은 임직원에게 과일 선물 하나를 보낼 때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출장길에 감나무를 보니 고향 집에 어머니가 아끼시던 감나무가 떠오릅니다. 그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카드를 동봉해 보내는 식이다.
대전지역본부장 시절에는 다른 지역의 영업점을 방문할 때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들러 빵 수백 개를 사서 들고 갔다. 충청사업본부장일 때는 직원 1000여 명의 이름과 생일 등을 기억해 직접 챙기곤 했다. 병가 중인 직원을 직접 병문안하기도 했다.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한 하나은행은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다. 이후 충청‧보람‧서울은행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반면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되고 약 50년간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다. 이런 내력 탓에 두 은행은 문화가 크게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시 외환은행의 과‧차장급 연봉이 하나은행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많은 것도 통합의 걸림돌로 꼽혔다.
함 회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되고 첫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찾았다. 이후 하나은행 노사와 2018년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추진했다. 2019년에 이르러 두 은행의 복지제도 통합을 이루면서 화학적 통합에 성공했단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급여‧인사‧복지제도에 대한 노사 합의안에 조합원의 약 70%가 찬성했다.
2016년 두 은행 간 전산 통합도 최전선에서 지휘했다. 전산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영업점 간 교차 업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당시 통합 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수시로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전산 통합을 통해 3년간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가치는 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2021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직을 맡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함 회장은 선제적인 ESG 경영 방침을 설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 시기 하나금융은 2030년 ESG 금융 60조원 달성과 2050년 탄소배출 ‘제로(0)’ 등 중장기 ESG 경영 목표를 세웠다. 하나금융의 ESG 금융 목표액 60조원은 앞서 KB금융이 발표한 ESG 상품‧대출 등 목표액 50조원과 신한금융의 친환경 금융지원 계획 30조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듬해인 2022년 3월엔 하나금융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함영주 시대’를 열었다. 함 회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하나금융은 3분기에 분기(1조1219억원)와 누적(2조8494억원)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취임 첫해 성적표에서도 연간 사상 최대 실적(3조6257억원)을 거두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순익이 독보적이었다. 하나은행은 2022년 3조1692억원의 순이익을 내 ‘순이익 1위 은행’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양강 구도에서 하나은행이 순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함 회장은 주주 환원책도 강화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지주 최대 규모인 27% 수준의 배당 성향을 결정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함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는 전언이다.
K리그 구단주가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함 회장은 종종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다. 2021년 12월 대전하나시티즌의 1부 리그 승격 여부가 달린 김천상무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도 관람했다. 재창단 후 대전하나시티즌은 2021년 1부 리그 승격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적극적인 투자로 팀 기량이 크게 좋아지면서 지난해 10월 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올 2월에는 1부 리그로 승격한 후 처음으로 맞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전 팬들에게 감격의 첫승을 선물했다.
하나금융은 남다른 국내 축구의 든든한 후원자로 통한다. 하나금융과 함 회장에게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 보내온 전폭적인 지원이 월드컵 등을 통해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카타르를 ‘깜짝 방문’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함 회장이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사회공헌을 강화하기 위해 함 회장이 발 벗고 나선 사업은 ‘저출산’이다.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다. 함 회장의 저출산 문제 극복 노력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업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을 통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모두 1500억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어린이집 10곳을 건립해 보육난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기준 56개의 국공립어린이집과 명동·부산·청라 등 9개의 직장어린이집까지 총 65개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5개 어린이집을 추가 완공하며 100호 어린이집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현장서 뛴 ‘영업통’ … 은행장땐 거리 캠페인 나가
하나·외환 통합 후 1호 행장 올라 ‘원 뱅크’ 안착
‘낮은 자세로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함 회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별명이 ‘시골 촌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태어난 충남 부여군 은산면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온 곳이다. 이 때문에 직원과 고객에게 편안한 시골 사람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 은행장 시절에는 기자들에게 스스로를 ‘어행’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다. ‘시골 촌놈이 어쩌다 은행장이 됐다’는 것이다.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에 올랐지만 각종 행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면 먼저 손을 잡으면서 “잘 지냈느냐”며 안부를 묻는다. 모두 자신을 낮추기에 가능한 일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좌우명이다. 함 회장은 2016년 단국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하숙할 때 어머니가 쌀 일곱 말을 들고 차를 세 번 갈아타며 하숙집으로 오셨다”며 “그런 어머니의 희생 어린 사랑을 받고 자라면서 같은 마음으로 직원과 고객을 섬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장 시절, 100일간 영업점 방문해 현장 체크
함 회장은 1980년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텔러(창구 전담 직원)로 입행했다. 말단 행원이었지만 못다 한 공부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단국대 회계학과를 야간으로 다니며 학업을 병행했다.그는 일선 영업점들을 능수능란하게 지휘한 ‘영업의 달인’으로도 꼽힌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된 후 하나은행에서도 고향 지역인 충남북지역본부장과 대전영업본부장, 충청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특히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 실적 전국 1위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하나은행장 시절엔 핵심 목표로 ‘영업 제일주의’를 제시했다. 취임 직후부터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직접 거리 캠페인에 나서 고객들을 만났다. 은행장 취임 이후 100일간 직접 영업점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느라 업무 결재는 오후 6시 이후에 했다. 못다 한 업무를 하느라 주말에도 서울 을지로 사무실로 출근하기 일쑤였다.
함 회장은 영업통이면서도 정 많은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영업 현장에서 분투한 임직원들을 향한 애정 표현도 아끼지 않는다. 함 회장은 임직원에게 과일 선물 하나를 보낼 때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출장길에 감나무를 보니 고향 집에 어머니가 아끼시던 감나무가 떠오릅니다. 그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카드를 동봉해 보내는 식이다.
대전지역본부장 시절에는 다른 지역의 영업점을 방문할 때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에 들러 빵 수백 개를 사서 들고 갔다. 충청사업본부장일 때는 직원 1000여 명의 이름과 생일 등을 기억해 직접 챙기곤 했다. 병가 중인 직원을 직접 병문안하기도 했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1호 행장’ 올라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된 뒤에는 ‘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이 됐다. 피인수 은행인 서울은행 출신 중 최초다. 당시 통합 은행장에는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함 회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2015년 8월 열린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으로 내정됐다. 함 회장의 포용적인 리더십과 뛰어난 영업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장 시절에는 두 은행의 통합을 마무리하고 ‘원 뱅크’ 기틀을 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상고를 나온 일반 행원 출신으로 책임자와 관리자급 직책을 거쳐 은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형’ 인물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한 하나은행은 1991년 은행으로 전환했다. 이후 충청‧보람‧서울은행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반면 외환은행은 1967년 한국은행에서 분리되고 약 50년간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다. 이런 내력 탓에 두 은행은 문화가 크게 달라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당시 외환은행의 과‧차장급 연봉이 하나은행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많은 것도 통합의 걸림돌로 꼽혔다.
함 회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되고 첫 일정으로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찾았다. 이후 하나은행 노사와 2018년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추진했다. 2019년에 이르러 두 은행의 복지제도 통합을 이루면서 화학적 통합에 성공했단 평가를 받았다. 당시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실시한 조합원 투표에서 급여‧인사‧복지제도에 대한 노사 합의안에 조합원의 약 70%가 찬성했다.
2016년 두 은행 간 전산 통합도 최전선에서 지휘했다. 전산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영업점 간 교차 업무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당시 통합 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수시로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전산 통합을 통해 3년간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 가치는 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회장 취임 후 ‘순이익 1위 은행’ 키워내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6년엔 하나금융 부회장에 올랐다. 이후 6년간 부회장직을 맡아 지주사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했다. 먼저 경영관리 부문을 맡아 지주 차원의 사업 전략 및 재무 기획을 총괄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 추진에도 적극 나섰다.2021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직을 맡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함 회장은 선제적인 ESG 경영 방침을 설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 시기 하나금융은 2030년 ESG 금융 60조원 달성과 2050년 탄소배출 ‘제로(0)’ 등 중장기 ESG 경영 목표를 세웠다. 하나금융의 ESG 금융 목표액 60조원은 앞서 KB금융이 발표한 ESG 상품‧대출 등 목표액 50조원과 신한금융의 친환경 금융지원 계획 30조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듬해인 2022년 3월엔 하나금융 신임 회장으로 취임해 ‘함영주 시대’를 열었다. 함 회장 임기 첫해인 지난해 하나금융은 3분기에 분기(1조1219억원)와 누적(2조8494억원) 기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취임 첫해 성적표에서도 연간 사상 최대 실적(3조6257억원)을 거두며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 부문의 순익이 독보적이었다. 하나은행은 2022년 3조1692억원의 순이익을 내 ‘순이익 1위 은행’ 자리를 차지했다. 기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양강 구도에서 하나은행이 순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함 회장은 주주 환원책도 강화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지주 최대 규모인 27% 수준의 배당 성향을 결정했다.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함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는 전언이다.
프로구단부터 대표팀까지 ‘축구사랑’
함 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축구’다. 함 회장은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도 겸임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새롭게 탄생한 대전하나시티즌은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첫 사례로 2020년 1월 창단됐다. 충남 부여 출신인 함 회장은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장과 충청사업본부장을 지내는 등 대전·충청권과 인연이 깊다. 하나은행장 시절부터 대전시티즌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오다가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은 뒤 대전시티즌 인수 과정을 주도했다. 이후 2021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구단주 자리를 넘겨받았다.K리그 구단주가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함 회장은 종종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다. 2021년 12월 대전하나시티즌의 1부 리그 승격 여부가 달린 김천상무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도 관람했다. 재창단 후 대전하나시티즌은 2021년 1부 리그 승격을 노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적극적인 투자로 팀 기량이 크게 좋아지면서 지난해 10월 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올 2월에는 1부 리그로 승격한 후 처음으로 맞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전 팬들에게 감격의 첫승을 선물했다.
하나금융은 남다른 국내 축구의 든든한 후원자로 통한다. 하나금융과 함 회장에게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 보내온 전폭적인 지원이 월드컵 등을 통해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카타르를 ‘깜짝 방문’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함 회장이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악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소 적극 나서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ESG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경영 전략도 적극적으로 구상 중이다. 그는 지난해 7월 발간한 ‘2021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부문을 사회(S)로 꼽으면서 “ESG 경영 실천을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사회공헌을 강화하기 위해 함 회장이 발 벗고 나선 사업은 ‘저출산’이다.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다. 함 회장의 저출산 문제 극복 노력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사업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을 통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모두 1500억원을 들여 국공립 어린이집 90곳과 직장어린이집 10곳을 건립해 보육난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기준 56개의 국공립어린이집과 명동·부산·청라 등 9개의 직장어린이집까지 총 65개의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5개 어린이집을 추가 완공하며 100호 어린이집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