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20일 이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주요 첨단산업 전략회의다.

국가 기간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 확산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취지다.

회의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전략과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기술인력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대통령실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20여년간 한국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대만 TSMC가 앞서 나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아직 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자립도를 높이고 핵심기술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출을 방지하는 것 또한 긴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반도체 산업 전략을 보완할 계획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