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전 유사사고 모의 훈련…소방당국, 수내역 사고 신속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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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분만에 환자분류·이송준비 완료…피해 최소화에 "훈련 효과"
이태원 참사 후 백화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합동훈련
"대형 인명사고 발생 시 현장대응의 핵심은 신속한 부상자 중증도 분류와 병원 분산 이송입니다."
8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수습을 마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정확히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8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사회재난 경기도 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태원 참사 후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당시 훈련은 백화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압사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수십명이 폭 2m가 채 안 되는 에스컬레이터에 일렬로 끼어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10여분 만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하고, 백화점 내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이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해 응급, 긴급 등의 상태로 분류해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재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실전을 방불케 한 이날 훈련은 이로부터 반년이 지나 발생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대응의 교본이 됐다. 8일 오전 8시 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에서 길이 9m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뒤쪽으로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내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분당소방서 서현 119안전센터의 구조대는 곧바로 출동, 3분 만인 오전 8시 23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현장 상황을 소방청에 보고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선착대인 서현 구조대는 14명의 부상자를 응급의료소로 옮겨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하고,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했다.
중증도 분류는 다수 사상자 발생 사고에서 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병원 이송 순서 등을 정하는 데에 꼭 필요한 조처이다.
서현 구조대는 아울러 인근 병원 현황 및 병상을 파악해 부상자 분산 이송을 준비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응급처치 및 이송 준비 완료를 사고 발생 21분 만인 오전 8시 41분 모두 마쳤다.
이어 부상자들을 응급환자 3명, 비응급환자 11명으로 각각 분류해 이 14명 중 12명을 성남지역 병원 6곳으로 분산 이송했다.
부상 정도가 비교적 경한 2명은 자차로 병원으로 갔다.
병원별로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환자를 이송해 특정 병원 쏠림 현상은 없었다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훈련 이후에도 지난 3월 24일 다수 사상자 불시출동 훈련, 올해 2분기(4~6월) 35개 소방서에 대한 불시 훈련 평가, 관련 합동 교육과 회의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후 실시한 훈련에 따라 현장 도착 즉시 부상자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하고, 응급의료소를 재빨리 설치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부상자들을 빠르고, 침착하게 구조했다"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후 백화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합동훈련
"대형 인명사고 발생 시 현장대응의 핵심은 신속한 부상자 중증도 분류와 병원 분산 이송입니다."
8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수습을 마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정확히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8일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사회재난 경기도 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태원 참사 후 다수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당시 훈련은 백화점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압사 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수십명이 폭 2m가 채 안 되는 에스컬레이터에 일렬로 끼어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10여분 만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하고, 백화점 내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이어 사고 피해자들에 대해 응급, 긴급 등의 상태로 분류해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재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실전을 방불케 한 이날 훈련은 이로부터 반년이 지나 발생한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대응의 교본이 됐다. 8일 오전 8시 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에서 길이 9m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뒤쪽으로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내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분당소방서 서현 119안전센터의 구조대는 곧바로 출동, 3분 만인 오전 8시 23분 현장에 도착했다.
이어 현장 상황을 소방청에 보고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선착대인 서현 구조대는 14명의 부상자를 응급의료소로 옮겨 기본적인 응급처치를 하고,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했다.
중증도 분류는 다수 사상자 발생 사고에서 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병원 이송 순서 등을 정하는 데에 꼭 필요한 조처이다.
서현 구조대는 아울러 인근 병원 현황 및 병상을 파악해 부상자 분산 이송을 준비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응급처치 및 이송 준비 완료를 사고 발생 21분 만인 오전 8시 41분 모두 마쳤다.
이어 부상자들을 응급환자 3명, 비응급환자 11명으로 각각 분류해 이 14명 중 12명을 성남지역 병원 6곳으로 분산 이송했다.
부상 정도가 비교적 경한 2명은 자차로 병원으로 갔다.
병원별로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환자를 이송해 특정 병원 쏠림 현상은 없었다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훈련 이후에도 지난 3월 24일 다수 사상자 불시출동 훈련, 올해 2분기(4~6월) 35개 소방서에 대한 불시 훈련 평가, 관련 합동 교육과 회의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후 실시한 훈련에 따라 현장 도착 즉시 부상자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하고, 응급의료소를 재빨리 설치하는 등 신속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부상자들을 빠르고, 침착하게 구조했다"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