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병헌 세라노틱스 대표와 최진섭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원장.
왼쪽부터 정병헌 세라노틱스 대표와 최진섭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원장.
세라노틱스가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과 새로운 혁신 항체 공동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세라노틱스는 최근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과 혁신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보유 기술을 결집하고 활용하는 ‘산·연 공동 연구개발(R&D) 협력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라노틱스의 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과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의 혁신 항체 개발 축적기술 등 핵심 기술을 융합하게 된다. 양 기관은 항체신약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항체 신약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을 활용한 약물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세라노틱스는 항체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항원의 특성에 맞춘 최적의 항체 제작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종의 항체 라이브러리(인간 항체 라이브러리, 면역 라이브러리, 도메인항체 라이브러리)를 자체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세라노틱스 측은 “합성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는 구축 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존 라이브러리와 차별성을 가진다”며 “기존 자연계에 존재하는 항체의 상보성 결정 부위(CDR)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로써 안정하고 생산성이 높으며 특성이 우수한 항체 발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세라노틱스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4종과 공동연구개발 기반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6종을 보유하고 있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항체 연구 공익법인으로서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 설립 후 4건, 271억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공시킨 바 있다. 그 중 암세포의 면역 공격 회피 인자인 PD-L1 기능을 차단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 국내 연구기관 중 최대규모인 200억원의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