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다음은 美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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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후 재인상' 기조 확산
캐나다, 물가 안잡히자 긴축 유턴
6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상승
긴축 장기화 우려…국채금리 반등
캐나다, 물가 안잡히자 긴축 유턴
6월 FOMC 금리 인상 확률 상승
긴축 장기화 우려…국채금리 반등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두 나라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재인상에 나섰다. ‘동결 후 재인상’ 기조가 확산되며 다음주 미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인 상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회귀한 만큼 최고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도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호주는 지난 4월 금리를 동결했지만 지난달과 이달 재인상하며 기준금리를 4.1%까지 올렸다. 11년 만의 최고치다. 4월 호주 물가상승률은 6.8%로 중앙은행 목표치(2~3%)의 두 배를 넘었다. 필립 로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다만 고용시장은 둔화하는 추세다.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Fed의 긴축 우려에 이날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연 3.8%를 돌파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연 4.6%까지 뛰었다. 호주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0.17%포인트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인 연 3.87%에 거래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캐나다 금리 22년 만에 최고
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캐나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단한 나라였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중단을 예고했고, 3월과 4월 총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되돌아갔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다음달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깜짝 인상’이었다.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인 상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회귀한 만큼 최고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도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호주는 지난 4월 금리를 동결했지만 지난달과 이달 재인상하며 기준금리를 4.1%까지 올렸다. 11년 만의 최고치다. 4월 호주 물가상승률은 6.8%로 중앙은행 목표치(2~3%)의 두 배를 넘었다. 필립 로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시장, CPI 상승률에 주목
두 주요국이 긴축 사이클로 회귀하며 Fed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3.3%로 전날(21.8%)보다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FOMC 첫날인 13일 발표될 미국 5월 CPI 상승률에 쏠려 있다. 지난 4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로 2021년 5월 후 처음으로 5%를 밑돌았다.다만 고용시장은 둔화하는 추세다. 8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Fed의 긴축 우려에 이날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13%포인트 오른 연 3.8%를 돌파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연 4.6%까지 뛰었다. 호주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0.17%포인트 올라 2011년 이후 최고치인 연 3.87%에 거래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