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 참가자가 영남알프스 산길을 달리고 있다.  /울주군 제공
지난해 열린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 참가자가 영남알프스 산길을 달리고 있다. /울주군 제공
신불산 영취산 등 영남알프스 9개 산을 달리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가 오는 10월 26~29일 열린다. 영남알프스는 울주군과 경남 밀양·양산, 경북 경주·청도 접경지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다.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울산 울주군은 대회를 앞두고 오는 8월 3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트레일러닝은 아무런 장비 없이 산길을 뛰는 산악 레포츠다. 프랑스 몽블랑에서 열리는 ‘UTMB 대회’가 대표적이다. 대회 종목은 1피크(10㎞), 2피크(26㎞), 5피크(44㎞), 7피크(86㎞), 9피크(121㎞), 반려견 동반 레이스 등으로 이뤄진다. 모든 코스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영남알프스 9개 산 정상을 코스별로 구분해 올라간 뒤 내려온다. 대회는 종목별로 해외 유명 대회와 연계해 진행한다.

2피크와 5피크 종목을 완주하면 국제 스카이러닝 협회 순위가 부여된다. 9피크 종목을 완주하면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열리는 ‘TOR 330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국내 최대 규모 트레일러닝 대회로 손꼽힌다. 지난해 14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등 기념품을 주고 완주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함께 완주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행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