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전 마이카 시대 연 포니…글로벌 현대차 원동력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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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의 시간' 개막
1975년 첫 독자모델 양산
세계시장 진출 발판 마련
개발 주역·해외 딜러 초청
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 총출동
"기아도 헤리티지 프로젝트 계획"
1975년 첫 독자모델 양산
세계시장 진출 발판 마련
개발 주역·해외 딜러 초청
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 총출동
"기아도 헤리티지 프로젝트 계획"

영국 북잉글랜드에서 현대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 딜러 션 버크 SG페치 대표는 “그때 그 포니를 지금 이곳 서울에서 다시 보니 정말 가슴이 뛴다”며 가슴 벅차했다.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개막한 ‘포니의 시간’ 전시에서다. 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초청을 받아 이번 전시를 찾았다. 포니를 시작으로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 초창기부터 함께한 해외 딜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자는 정 회장의 뜻에 따라서다.
“포니가 현대차 발전의 원동력”

이날 행사엔 정 회장을 필두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루크 동커볼케 글로벌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진이 총출동했다.
“대중의 더 나은 삶이 목표”

그 첫 결실이 1975년 12월 출시된 포니였다. 고유 모델 설계부터 완성차 공장 설립, 양산까지 걸린 시간은 3년이 채 안 됐다. 포니는 출시 직후인 1976년에만 1만725대 팔리며 국내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가격이 당시 중소형 아파트값의 절반에 달했지만 단번에 ‘국민차’ 지위에 올랐다. 포니2가 생산된 1982년엔 60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브랜드의 길을 걸었다.
포니2를 첫 차로 샀다는 장 사장은 “포니는 현대차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기계공업 발전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차는 차의 성능 향상을, 일본차는 효율적 공정을 최선의 가치로 했다면 현대차는 대중의 더 나은 삶을 중심에 두고 성장해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미래로 나아간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라 앞으로도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아도 생각하고 있다”며 “삼륜차도 있고 브리사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