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日수산물 수입 즉각 중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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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일본산 수산물 인기
후쿠시마 원전 인근서 잡은 생선,방사성 물질 다량 검출
후쿠시마 원전 인근서 잡은 생선,방사성 물질 다량 검출
홍콩 당국은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가 시작될 경우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즉시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쓰친완 홍콩 환경부장관은 8일 친중매체 대공보 기고에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관리들이 공중 보건을 위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염 위험이 있는 일본 다른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도 엄격히 통제할 것이며,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역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 장관은 일본 당국이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국제 수역으로 이를 방류해 극심한 식품 안전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대신 현지 관개 작업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콩 관리들은 일본 당국에 해당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이 이뤄지기 전에는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 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우럭은 길이 30.5㎝에 중량 384g으로,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에 둘러싸인 해역에서 잡혔다.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많은 물이 흐르는 이곳에서 지난 4월 잡은 쥐노래미를 조사한 결과, 1㎏당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핵종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원전 인근 어민은 물론 일본 주변 국가·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당 수역에 사는 물고기가 항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원전과 거리가 있는 바다에서도 종종 세슘 함유량이 많은 생선이 어획되고 있다.
홍콩의 이 같은 입장은 중국과 일치한다.
지난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스스로 사용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왜 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마땅히 이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게 유일한 실행 가능 방안이냐"고 반문한 뒤 "이것은 자기 돈은 절약하지만,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쓰친완 홍콩 환경부장관은 8일 친중매체 대공보 기고에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은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관리들이 공중 보건을 위해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염 위험이 있는 일본 다른 지역산 수산물의 수입도 엄격히 통제할 것이며, 일본산 식품에 대한 검역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 장관은 일본 당국이 국제 사회의 우려가 큰데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를 밀어붙이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안전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국제 수역으로 이를 방류해 극심한 식품 안전 위험을 초래하지 않고 대신 현지 관개 작업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홍콩 관리들은 일본 당국에 해당 문제에 대한 국제적 공감이 이뤄지기 전에는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이 인기리에 소비되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 원전 항만 내부에서 잡은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8000 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우럭은 길이 30.5㎝에 중량 384g으로, 원전 1∼4호기의 바다 쪽 방파제에 둘러싸인 해역에서 잡혔다.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많은 물이 흐르는 이곳에서 지난 4월 잡은 쥐노래미를 조사한 결과, 1㎏당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핵종이 제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원전 인근 어민은 물론 일본 주변 국가·지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당 수역에 사는 물고기가 항만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원전과 거리가 있는 바다에서도 종종 세슘 함유량이 많은 생선이 어획되고 있다.
홍콩의 이 같은 입장은 중국과 일치한다.
지난달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스스로 사용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왜 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마땅히 이에 대해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게 유일한 실행 가능 방안이냐"고 반문한 뒤 "이것은 자기 돈은 절약하지만,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