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35포인트(0.22%) 오른 33,738.3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4포인트(0.19%) 상승한 4,275.6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04포인트(0.41%) 뛴 13,158.93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재료 부재 속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예상과 달리 깜짝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주초 호주중앙은행도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다음 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직전에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I)까지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거의 없어 투자자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시장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만8천 명 늘어난 26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30일로 끝난 주간 이후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만5천 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S&P50O지수가 주요 저항선인 4,300 안착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랠리를 견인할 새로운 재료를 찾고 있다.

시장은 그동안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대를 충족해줄지가 관건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2.5%,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7.5%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한 3.75%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떨어진 4.50% 근방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는 주간 실업 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매튜 펄롱이 해고되고 라이언 코헨 이사회 의장이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에 19% 이상 하락했다.

루시드의 주가는 회사가 중국에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1% 가량 올랐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올해 2분기 단위당 총이익이 6천달러를 웃돌아 지닌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28%가량 올랐다.

이전 전망치는 5천달러 이상이었다.

카지노 업체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두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각각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FOMC 회의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지금 뉴스 공백 상태에 있다.

실적은 끝났고, 부채한도는 해결됐으며, 다음 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이던스가 어떠할지, 화요일 나오는 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떠할지가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03%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36%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7%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1%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3% 밀린 배럴당 72.22달러를,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6% 떨어진 배럴당 76.6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투자자 관망세 속에 소폭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