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올여름 폭염 대비 종합대응체계 가동한다 [메트로]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비상대응체계에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관악 구는 종합지원상황실 운영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하기로 했다. 각종 폭염 저감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물도 설치하는 등 총 7개 전략을 마련했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노인 등 관내 폭염 취약계층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1054명의 재난도우미가 전화를 걸기로 했다. 필요하면 직접 방문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전력량을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 안부확인 서비스’와 인공지능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똑똑 안부확인 서비스’도 운영한다.

폭염에 취약한 주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관내 경로당과 동 주민센터, 복지관, 안전숙소 등 140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폭염 취약계층에게 선풍기 등 냉방물품을 지원하고 노숙인 시설 안전점검과 거리 노숙인 순찰 보호 강화하여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집중 돌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주민이 야외 활동을 할때도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마트 기술이 가미된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을 확대 운영한다. 관악구는 현재 강감찬 스마트 그늘막 62개, 접이식 그늘막 20개 등 총 82개의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주민 의견을 받아 그늘막을 13개 더 설치하기로 했다.

관내 버스정류장 53곳엔 스마트 냉풍기를 달고, 관악산과 낙성대공원에서는 안개형 분사기(쿨링포그·사진)를 작동시키고 오는 7월에는 공원 내 이동형 그늘막도 25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에는 그린커튼을, 경로당에는 방열 지붕(쿨루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폭염저감시설을 설치해 주민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냉방에너지 절감에도 나설 예정이다.

관악구는 재난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폭염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안내 방송,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는 폭염 홍보활동도 이어가기로 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홀몸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폭염 취약시설 안전을 철저히 관리해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