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원화 약세에도 中 수출 70% 줄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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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선임기자가 간다
원자재값 올라 中企 '이중고'
엔저 장기화에 경쟁력도 줄어
원자재값 올라 中企 '이중고'
엔저 장기화에 경쟁력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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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소재로 통신제품 및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S사는 올 들어 중국 수출 물량이 70% 줄고, 일본 수출도 30% 넘게 감소했다. S사 대표는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수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올 1분기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40.1%)는 응답이 ‘증가했다’(31.7%)는 답변보다 많았다.
중소기업 제품의 경우, 판매원가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58.6%(중기중앙회 분석)에 이른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환리스크 관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원화 약세 이상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불리한 여건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엔화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달러화 대비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며 “원화 가치 하락 효과가 일본 수출에선 전혀 나타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 기업인 명정보기술의 이명재 대표는 “달러화로 표시되는 일본의 임금 수준이 하락하면서 일본의 무역파트너가 한국 근로자보다 일본 근로자 채용을 고려하라고 조언할 정도”라고 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