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무해하나 3분 이상 끓여 음용 권장

9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화명정수장 공급계통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됨에 따라 해당 지역 수돗물을 채수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부산시 남구, 수영구, 북구 등 화명정수장 공급 계통 수돗물에서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Geosmin)이 ℓ당 0.053㎍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 감시기준인 ℓ당 0.02㎍보다 높은 값이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오스민은 오실라토리아 등 남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맛·냄새 유발 물질로 환경부 먹는 물 감시항목에 포함된 물질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도정수처리 개선공사를 즉시 중지시키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이 사실을 시민에게 알렸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화명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공정 개선을 위한 공사 기간 중 낙동강 본류 남조류 증식으로 인한 냄새 유발 물질이 완전하게 제거되지 않아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수돗물 음용 시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3분 이상 끓여 드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