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고(故) 현미와 당근마켓에 올라온 매물  /사진=TV조선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 당근마켓 캡처
피아노 치는 고(故) 현미와 당근마켓에 올라온 매물 /사진=TV조선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 당근마켓 캡처
고인이 된 가수 현미의 유품이었던 피아노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16일께 중고 물품 거래 앱 당근마켓에 "현미 선생님의 소장용 야마하 피아노"라는 소개와 함께 중고 피아노가 매물로 등장했다. 글 작성자는 "현미 선생님께서 아끼시며 소장하셨던 일본 직수입 오리지널 피아노를 아껴주실 분에게 양도하고자 한다"며 "250만원"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현미의 두 아들을 대신해 유품 정리를 맡은 조카 이모 씨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글이 알려진 후 가족들이 유품을 평생 간직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판매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피아노는 현미가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헤어진 후인 1979년께 장만한 것이다. 이후 40년 넘게 현미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 연습을 했다.

2021년 4월 방영된 TV조선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에서도 현미는 자신과 40년 넘게 함께 했다면서 해당 피아노를 소개하면서 조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율을 마친 후 즉석에서 '밤안개'를 연주하며 노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월 3일 별세했다.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쓰러져 있는 현미를 발견, 경찰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