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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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은 9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8000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하반기 평균판매단가(ASP)가 반등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며 고객사들이 재고를 확충할 것이므로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해 감산 효과도 극대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의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생산 지연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가 늘어 2분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5조781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 손실 규모는 2조997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 분기 3조4020억원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DDR5는 차세대 규격 제품이다. DDR5는 DDR4 대비 전력 효율이 30% 이상 높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DDR5 시장 선점한 것을 호평했다. 그는 "서버용 DDR5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DDR5는 DDR4보다 생산비용이 20~30% 높기 때문에 가격 프리미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DDR5의 생산량을 늘렸다"며 "시장을 선점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분기 기준 DDR4 대비 DDR5의 가격 프리미엄은 40%에 달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