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대구에서 강아지를 분양해준 견주를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6년 전 대구에서 강아지를 분양해준 견주를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6년 전 대구에서 강아지를 분양해준 견주를 찾는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17년 전(정확히는 16년 전) 강아지를 주신 아주머니를 찾습니다'라는 내용의 전단을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상에 공유됐다.

전단을 만든 A씨는 반려견 '공주'를 만나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밝히며 이전 주인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예쁜 공주 주셔서 그간 너무 행복했다.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 근데 이제 공주가 노견이라 많이 아프다. 죽기 전에 원래 엄마를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A씨는 2007년 7월 대구 남구 봉덕동 영대병원 네거리에서 한 아주머니로부터 당시 3개월 된 강아지 공주를 분양받았다고 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A씨는 "형제들과 어울리지 못해 불쌍해서 누구든 주려고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아주머니 품에) 안겨 있었고, 향기가 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주머니가 강아지를 절대 버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거듭했다면서 "버리지 않겠단 약속 17년간 잘 지켰으니 우리 공주 꼭 한번 만나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슴이 뭉클해진다", "최근에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서 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만났으면 좋겠다", "눈물 난다", "견주의 마음이 참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