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벌고 시작한다"는 수방사 청약 살펴보니 [전형진의 집코노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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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집코노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을 문자로 옮긴 것입니다.
▶전형진 기자
많은 분들이 기다리던 사전청약 공고가 떴습니다. 사전청약은 다 망한 거 아니었냐, 왜 이렇게 소란스럽냐고 묻는 분들도 계실 텐데, 서울 동작구 수방사부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공공분양 중에선 드물게 한강 바로 앞에 들어서기 때문인데요. 얼마에 나오는지가 모두의 관심이었죠. 그런데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만 9억입니다. 바로 옆 단지의 같은 면적대와 비교하면 5억이나 싸진 그래도 공공분양 치곤 비싼 편이어서 뒷말이 많습니다.
!["5억 벌고 시작한다"는 수방사 청약 살펴보니 [전형진의 집코노미 타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1200.1.jpg)
!["5억 벌고 시작한다"는 수방사 청약 살펴보니 [전형진의 집코노미 타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1203.1.jpg)
일반형은 기존의 공공분양과 거의 똑같습니다. 일반공급에 추첨제 물량이 생겼다는 것만 빼면요. 물론 일반공급 물량이 전체의 30%에 불과하고, 여기서도 20%에 대해서만 추첨제 물량입니다. 수방사부지의 이번 사전청약 물량이 255가구니까 추첨제 물량은 15가구에 불과한 셈입니다. 그래도 청약통장 불입액순으로 따졌을 때 경쟁에서 밀리는 분들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1순위로 청약한 분들은 순차제에서 밀렸을 때 자동으로 추첨이 진행되고, 1순위가 아닌 분들은 잔여물량 청약을 통해 추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5억 벌고 시작한다"는 수방사 청약 살펴보니 [전형진의 집코노미 타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1207.1.jpg)
이 같은 오해가 발생한 이유는 청약제도 개편 당시 발표된 디딤돌대출 때문인데요. 일반형 당첨자에게 기존 디딤돌대출의 한도를 늘려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필수 전용대출로 오인됐던 거죠. 디딤돌대출을 이용할 경우 신혼부부는 4억원까지, 생애최초는 2억원까지 한도를 높여 자금을 융통할 수 있습니다. 낮은 금리에 LTV는 70%까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아예 안 보겠다는 조건이죠. 그런데, 그래도, 분양가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무리한 대출을 끌어와 집을 사야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방사부지 청약은 조건이 까다로운 공공분양이라는 데 모순이 있습니다. 공공분양이기 때문에 대부분 물량이 특별공급인데, 이 특별공급엔 소득과 자산 요건이 있습니다. 9억원의 분양가를 자납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소득도, 자산도 기준을 넘길 확률이 높죠.
특별공급이 아닌 일반공급은 면적대를 기준으로 소득과 자산을 따지는데요. 수방사부지는 하필면 전용 59㎡로만 공급되는 탓에 특별공급이나 일반공급이나 이 까다로운 기준부터 충족해야 합니다. 요약하자면 소득은 낮고, 자산도 얼마 되지 않는 상태에서 9억원의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당첨자를 찾는다는 것이죠. 부모에게 언제든 분양대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여유로운 무주택자'가 아니고선 사실상 당첨 이후가 깜깜해지는 셈입니다. 애초 '부모 찬스'가 불가능한 예비청약자라면 자리가 탐나더라도 엄두를 내기 힘든 것이죠.
!["5억 벌고 시작한다"는 수방사 청약 살펴보니 [전형진의 집코노미 타임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71210.1.jpg)
독특한 건 2가지 주택형으로 공급되지만 청약자가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인데요. 한강뷰가 장점인 단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 같습니다. 본청약 때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요. 입지와 관련해선 흥청망청의 드론 영상을 통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이재형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