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양희 등 사외이사 추천…CEO 자격서 'ICT 전문성' 빠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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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낙하산 CEO 사전 작업"…사측 "임시주총서 사외이사 선임·정관 개정 완료"
KT가 9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할 새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추천하고,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그러나 사외이사에 관계 인사가 다수 포함된 데다 정관 개정안에 기존 CEO 자격 요건이었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KT에 따르면 새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는 주주의 추천을 받은 후보다.
이 중 최양희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냈고, 윤종수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인사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김성철 교수는 현 정부의 국무총리 직속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이승훈 대표 파트너는 SK텔레콤 PRG 실장을 역임했고, 조승아 교수는 삼성SDS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곽우영 전 센터장은 KT의 2대 주주인 현대차 그룹에 몸을 담았고, 안영균 이사는 2007년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들이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KT 새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
그간 상법에 따라 일시 이사의 권리와 의무를 임시로 유지했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등 사외이사 3인의 직무 수행도 종료된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먼저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는 빠졌다.
KT의 주된 사업인 ICT에 대한 전문성이 자격 요건에서 사라진 데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낙하산'이 KT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전직 임원 출신 모임인 'K-비즈니스 연구포럼'은 최근 발표한 'KT 더 나은 지배구조 제안서'에서 ICT 전문성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도 입장문을 내어 "사외이사 후보 면면을 보면 현 대통령 자문위원회 소속, 박근혜 정부 장관 출신, 대주주인 현대자동차 출신 등이 보이고,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하는 등 낙하산 CEO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정관 개정안도 낙하산 방지와 이권 카르텔 참호 구축을 방지하는 것이라는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이권 카르텔 해체를 위해서는 특별 결의로 CEO를 선출하는 것보다는 정관에 'CEO 재임 기간 비리로 유죄를 받은 경우 지급된 성과급을 회수해야 한다'와 같은 보다 강력한 조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는 "그룹사에 ICT 분야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표이사는 기존의 통신뿐 아니라 금융과 미디어, 부동산 등 그룹 전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유관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에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 추천을 통해, 사내 인사의 경우 재직 2년 이상인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이라는 조건에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주주 추천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만 포함된다.
아울러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KT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러나 사외이사에 관계 인사가 다수 포함된 데다 정관 개정안에 기존 CEO 자격 요건이었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지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KT에 따르면 새 사외이사 후보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다.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는 주주의 추천을 받은 후보다.
이 중 최양희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냈고, 윤종수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인사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김성철 교수는 현 정부의 국무총리 직속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이승훈 대표 파트너는 SK텔레콤 PRG 실장을 역임했고, 조승아 교수는 삼성SDS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곽우영 전 센터장은 KT의 2대 주주인 현대차 그룹에 몸을 담았고, 안영균 이사는 2007년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들이 30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새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KT 새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
그간 상법에 따라 일시 이사의 권리와 의무를 임시로 유지했던 강충구·여은정·표현명 등 사외이사 3인의 직무 수행도 종료된다.
이와 함께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먼저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한다.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는 빠졌다.
KT의 주된 사업인 ICT에 대한 전문성이 자격 요건에서 사라진 데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낙하산'이 KT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전직 임원 출신 모임인 'K-비즈니스 연구포럼'은 최근 발표한 'KT 더 나은 지배구조 제안서'에서 ICT 전문성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도 입장문을 내어 "사외이사 후보 면면을 보면 현 대통령 자문위원회 소속, 박근혜 정부 장관 출신, 대주주인 현대자동차 출신 등이 보이고,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 요건에서 정보통신 전문성을 산업 전문성 등으로 변경하는 등 낙하산 CEO를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KT 새노조는 "정관 개정안도 낙하산 방지와 이권 카르텔 참호 구축을 방지하는 것이라는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특히 이권 카르텔 해체를 위해서는 특별 결의로 CEO를 선출하는 것보다는 정관에 'CEO 재임 기간 비리로 유죄를 받은 경우 지급된 성과급을 회수해야 한다'와 같은 보다 강력한 조항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는 "그룹사에 ICT 분야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대표이사는 기존의 통신뿐 아니라 금융과 미디어, 부동산 등 그룹 전반 사업에 대한 이해와 유관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에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 주주 추천을 통해, 사내 인사의 경우 재직 2년 이상인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이라는 조건에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해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주주 추천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만 포함된다.
아울러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하고,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KT는 "30일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며,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중심이 돼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