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외국인 증시 순매수 등에 하락…1,291.5원 마감
9일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1,29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2원 내린 1,2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23일(1,278.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금리 동결 전망에 따라 전날 종가보다 6.30원 하락한 1,297.40원에 개장한 이후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8천명 늘어난 26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

외국인의 증시 매수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00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996억원을 순매수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0.2%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상승률(0.1%)보다 약간 오른 수치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3%보다는 근소하게 낮아 소비 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6.7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1.86)에서 5.0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