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MZ세대는 왜 전통시장에서 돈을 썼을까 [슬기로운 금융생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남 예산시장 방문 MZ 934%↑
    '할매니얼 간식' 인기 급증
    '저렴' '건강' 주요 키워드로
    MZ세대는 왜 전통시장에서 돈을 썼을까 [슬기로운 금융생활]
    "전통시장 매출상승 주요 요인은 MZ 고객 유입"



    최근 한 카드사가 전통시장의 매출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외식물가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전통시장 방문 고객이 늘고 있다는 내용인데, 놀랍게도 전통시장의 매출은 중장년층이 아닌 MZ세대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는 왜 전통시장에서 돈을 썼을까요. 카드사의 매출데이터를 통해 MZ세대의 소비습관을 들여다보겠습니다.

    ◆ 전통시장 찾는 MZ, 5년 만에 10배 늘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19년 1~4월부터 2023년 1~4월까지 총 5년간 전국 주요 전통시장 15곳에서 발생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통시장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같은 기간 마트와 음식점의 매출 회복세는 전통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점입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외식물가 지수는 117.5로,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특히 외식물가 상승률은 7.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3.7%) 대비 2배 이상 벌어져 외식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보다 저렴한 식사와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전통시장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카드사는 분석했습니다. 실제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5년 전 대비 42%, 연 평균 9%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증가세를 이끄는 것은 중장년층이 아닌 바로 MZ세대.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장소나 간식들이 MZ세대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시장이 'MZ세대들의 놀이터'로 변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별로 보면, 2019년 대비 2023년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한 MZ고객의 증가율은 934%, 무려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충남 예산시장은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리뉴얼을 주도한 곳이죠. MZ세대 사이에서 충남 예산시장은 '핫플'로 자리 잡았고, 실제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뒤이어 서울의 신당 시장도 MZ고객 증가율이 무려 117%, 강원 강릉중앙시장은 70%, 제주 동문시장은 25%, 서울 망원시장은 18% 각각 증가했습니다.

    ◆ 케이크 대신 '떡·한과' 찾는다

    MZ세대의 레트로 열풍은 다른 데이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국민카드가 가맹점 수 1,000개 이상을 보유한 디저트업종의 최근 4년간(2019년 대비 2022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떡과 한과업종의 증가율이 66%로 가장 높았습니다. 뒤이어 와플·파이(65%), 아이스크림·요거트(36%), 도너츠(29%), 케이크(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떡이나 한과는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간식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 떡과 한과업종의 매출 비중은 50대와 60대 이상이 60.3%로 압도적이긴 하나, 2019년 대비 2022년 떡과 한과 업종의 연령대별 매출액 비중 변화를 보면 20대의 매출액 비중이 2.2%p 증가해 타 연령대비 가장 많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MZ세대 사이에선 떡이나 약과 등의 먹거리가 일명 '할매니얼 간식'으로 불리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MZ세대들 사이에선 약과 맛집 공유가 확산되기도 하고, 이를 구매하기 위한 이른바 '약게팅(약과+티켓팅)'이 유행 중이기도 합니다. '하나를 먹어도 건강하고 든든하게'라는 인식에 따라 전통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 '사진관' 있는 곳에 MZ가 있다

    데이터로 살펴보는 MZ세대의 소비습관, 전통시장과 떡·한과에 이어 MZ세대가 많은 돈을 쓰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사진관'입니다. 대출전문 빅데이터 핀테크기업인 핀다가 상권분석 플랫폼을 통해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의 명동과 강남역, 홍대입구역 등 주요 상권에서 사진관업종 전체 매출 중 90%는 20~30대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20여년 전 '스티커사진'이 열풍이었다면 최근 몇 년간 '인생네컷'으로 불리는 즉석사진과 프로필사진 촬영 등이 큰 인기를 끌었죠. 여기에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바디프로필'도 사실상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진은 MZ세대의 대표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인기에 힘입어 무인 셀프사진관과 전문 스튜디오 모두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사진관 업체 수는 1만8,742곳으로 2018년 1만3,404곳과 비교해 5년 사이 5,000곳 이상 증가했습니다. 강한 자기표현 욕구로 사진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MZ세대 덕에 사진관은 '핫플'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슬기로운 TIP



    그렇다면 나는 어디서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을까? 과거에는 가계부를 통해 한 달간 소비처를 일일이 정리해봤다면, 최근에는 금융앱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소비습관을 분석해줍니다. 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 등 금융기관은 물론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 핀테크사 등 총 64개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운영하는 각각의 앱을 통해 이 같은 소비데이터 분석이 가능합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후 나의 자산을 등록·연결하면 지난해보다, 또는 지난 달보다 얼마나 지출을 많이 했는 지, 주요 소비처는 어디인지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최근엔 소비리포트 외에도 AI를 접목한 분석이나 신용관리리포트 등 다양한 분석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금융사만 데이터를 관리하게 둘 순 없겠죠, 금융사가 모아 준 데이터를 나 스스로도 적극 활용해봅시다.
    MZ세대는 왜 전통시장에서 돈을 썼을까 [슬기로운 금융생활]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ADVERTISEMENT

    1. 1

      'K로봇팔'로 선각 공장 통째 자동화…"美와 팩토리 수출까지 협력"

      조선업은 자동화가 쉽지 않은 대표적인 산업 분야다. 구조물이 워낙 커 공장 밖에서 하는 작업이 많은 데다 고객 주문에 따라 매번 설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동화의 핵심인 공정 단순화가 어려워서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이런 ‘고차 방정식’의 해법을 하나둘 찾아가고 있다. 정교한 로봇팔을 활용해 철판을 자르고 이어 붙여 선박 외관과 뼈대를 만드는 선각 공장 자동화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용접 품질이 더 좋아졌는데도 관련 인력을 30~40% 줄일 수 있는 ‘마법’을 직접 확인한 미국 조선사와 상무부가 “미국에도 지어달라”고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 ◇자동화로 마스가 협력지난 9일 찾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2야드 선각 공장에서 용접기를 쥔 건 3개의 로봇팔뿐이었다. ‘10여 개 철판을 설계도대로 용접하라’는 미션을 받은 로봇팔들은 7분 동안 철판을 스캔한 뒤 이어 붙였다. 로봇팔은 손 떨림도 없고 쉬는 시간도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했다. 사람이라곤 바로 옆 상황실에서 지시를 내리고 업무를 지켜보는 작업자 두 명뿐이었다. 나머지 작업자들은 다른 공정으로 옮겨갔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일부 공정이 아니라 선각 공장 전체를 자동화한 건 업계 최초”라며 “자동화 설비가 안정화하면 작업자는 50%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인건비보다 더 큰 수확은 품질이다. 사람은 작업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도가 떨어지고 용접기 무게 때문에 팔이 떨릴 수밖에 없다. 로봇은 그럴 일이 없다. 철판 절단·용접·성형 등으로 시작한 로봇팔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면 조선소를 24시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2. 2

      "어중간한 개입은 환투기 세력 불러"

      정부의 각종 환율 안정 대책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이 반복되면 투기 세력이 가담할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심리를 꺾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 말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때 환율 오름세를 완전히 꺾지 못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며 “시장 개입은 신중하게 결정하되, 한번 개입하면 끝장을 볼 생각으로 원·달러 환율을 1300원대까지 눌렀어야 했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외환보유액을 아껴 쓰려다 보니 개입 효과가 약했다”며 “시장 참가자들도 외환당국의 카드에 ‘맞아 보니 별로 아프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작년 말 개입으로 환율이 1420원대까지 빠졌을 때 마지막 ‘한 끗’이 아쉬웠다”며 “정부의 어중간한 개입과 환율 반등이 반복되자 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저하던 투기 세력까지 원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타이밍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 1480원 안팎에서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안 교수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를 다 꺼내는 바람에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주고 포커 게임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됐다”고 했다.전문가들은 2022년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2년 9월 엔·달러 환율이 146엔을 돌파하자 일본 외환당국은 24년 만에 엔화 매수 개입

    3. 3

      러트닉 "美에 투자 안하면 반도체 100% 관세"…한국 압박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상대로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수입 반도체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반도체 관세 정책에 대해선 “국가별 별도 합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반도체 현지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사진)은 지난 16일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전면 도입을 유예하면서 각국과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만과의 협상에선 미국 내 2500억달러 규모 반도체 라인 신규 투자를 전제로 한 관세 면제 정책에 합의했다.국내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한국에도 비슷한 현지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에서 ‘(대만과 체결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최혜국 대우 조항을 확보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대만과 같은 면제 기준이 한국에도 적용되느냐’는 질의에 “국가별로 별도 합의를 할 것”이라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미국은 14일 발표한 반도체 관세 포고령에서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수입 관세(25%)의 주요 대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