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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인터뷰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AI산업 진입장벽 높아 빅테크 기업 독주 이어질 것
美빅테크
·월분배ETF 중장기 투자전략 추천
[마켓PRO]"엔비디아·테슬라,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사 모아야"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될까요?”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최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주들이 세계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7주 연속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연초대비 38% 상승했다. 이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야하나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각에선 미국 빅테크주가 과열돼 과거 ‘닷컴버블’이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미국 테크주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사 모아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챗 GPT 영향으로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에 미국 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AI 자체가 매우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들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도 중요한 투자지표로 꼽았다. 현재처럼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고 금리까지 높은 시기에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즉 외풍에 얼마나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는지부터 봐야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김 대표는 “작년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은 모두 400억 달러(약 51조원)가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기초체력임과 동시에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가능한 중요한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0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 등 미국배당 월분배 시리즈 3종을 새로 상장할 예정이다. 월분배 ETF는 2022년 6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24종의 ETF가 출시됐고, 순자산 규모도 2조1000억원까지 커졌다.

김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유명한 미국의 월분배 ETF인 JEPI와 유사한 전략과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한국형 JEPI라 할 수 있다”며 “월단위 배당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수익도 챙기고 싶은 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에선 ETF를 단기투자에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미국에선 빅테크기업 관련 ETF나 월분배 ETF에 장기투자하는 투자자가 많다”라며 “낮은 보수율을 감안할 때 퇴직연금 등을 통해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