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에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로 탄생한 블루엠텍이 올해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블루엠텍은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루엠텍은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유통 이커머스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 국내·외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쇼핑&플레이', '에스테틱존' 등의 플랫폼을 추가하는 등 최근들어 서비스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블루엠텍의 지난해 매출은 771억원, 영업이익은 8억9000만원이다. 이중 766억원의 매출이 블루팜코리아에서 나왔다.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블루엠텍은 테슬라 트랙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특례 상장'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시리즈 A·B 투자를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유치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상 유동부채가 높아지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 협조로 상장심사 청구전 RCPS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규정상 의무수준 이상의 보호예수도 약속 받았다. 이를 통해 상장 후 거래가능물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성장성이 크고 이익 전환도 달성했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예정 주식수는 140만주다. 상장예정 주식총수(약 1065만주)의 13.1%다. 상장주선인은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