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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집권당 총통후보 "'하나의 중국' 수용은 국가주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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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집권당 총통후보 "'하나의 중국' 수용은 국가주권 포기"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기 총통선거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겸 민진당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수용하는 것이 국가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11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 부총통은 전날 북부 타오위안시 중리 지역에서 열린 타오위안시 대만신뢰친구협회 창립총회에서 지지자들의 단결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의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라이 부총통은 내년 1월 총통 선거가 민주주의 또는 전제주의 사이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국가 주권 포기와 마찬가지이며, 홍콩과 마카오처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와 군의 무력 진압(소위 6·4 톈안먼 사건)과 1990년 3월 대만 학생운동 시위의 처리 방식이 서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으나 대만은 당시 리덩후이 총통이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민주주의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라이 부총통은 대만의 민주주의가 지금 중국의 무력 위협에 직면했다면서 대만이 대책을 마련해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억지력을 통해 전쟁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어두운 전제정치가 있던 시절로 절대로 또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앞서 라이 부총통은 지난 4월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총통선거 후보로 확정된 직후 "대만은 이미 주권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6일 지지자 행사에서도 "민진당이 다른 정당처럼 92공식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면 대만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라이 부총통의 이 같은 발언은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강한 독립 성향을 내비친 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라이 부총통과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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