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발주 늘고 친환경 엔진 부각…HD현대중공업 30% 올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켓PRO 종목 집중탐구
2년 전 수주 호황
올해 실적에 반영
3200억 흑자 전망
"메탄올 추진 엔진
HD현대重 독보적"
2년 전 수주 호황
올해 실적에 반영
3200억 흑자 전망
"메탄올 추진 엔진
HD현대重 독보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1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14일 9만3800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타며 석 달여 동안 33.15% 올랐다. 올 1분기 대규모 하자배상 비용 발생으로 예상 밖 영업적자를 발표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선박 수주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조선·해운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가 지난 2일 발표한 6월 2주차 신조선가 지수는 170.4로, 작년 말의 153.25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조선가 지수가 170을 웃돈 기간은 2007년 4월부터 2008년 12월까지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선박 발주는 주로 벌크선과 유조선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가가치가 크지 않은 벌크선은 중국 조선사가 많이 잠식한 선종이지만 폭발 위험이 있는 유조선은 아직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컨테이너선 발주) 강세는 선사들의 선대 교체 발주 때문”이라며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 시장의 특징은 메탄올 추진 선박에 대한 투자 확대”라고 분석했다. 선박 배기가스에 포함된 이산화탄소(CO2) 규제가 시행되면서 화석연료가 아니라 메탄올과 암모니아가 새로운 추진 연료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1위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다른 조선사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메탄올 추진 엔진에서 세계 최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암모니아와 수소 추진 엔진 개발에서도 가장 앞선 상태”라고 말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