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가 지난 2주간 미국 증권시장에서 가장 과매수된 주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주가보다 17%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4일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대강도지수(RSI)가 가장 높은 주식으로 꼽혔다. RSI는 일정 기간 주가가 전일 가격에 비해 상승한 변화량과 하락한 변화량의 평균값을 구해, 상승한 변화량이 많으면 과매수로 판단하는 지표다. RSI가 70 이상이면 과매수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RSI가 91.46이었고 폭스코퍼레이션클레스A(84.29),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83.8) 등이 뒤를 이었다. 어도비(80.88)도 과매수된 종목 6위에 올랐다.
11일 연속 뛴 테슬라, 너무 올랐나…"주가 17% 빠질 수도"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6일 193.17달러에서 시작해 지난달 9일 244.4달러까지 26.5% 상승했다. 이 기간 11일 연속 주가 상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방중 △경쟁사인 GM과의 전기차 충전기 협력 △미국 테크기업의 상승 랠리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CNBC는 전했다. 금융분석업체인 팩트셋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지금보다 17%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를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은 40%였다.

과매도된 종목으로는 어드밴스드오토파트(4.91), 달러제네럴(8.92), 타겟(13.85) 등이 꼽혔다. RSI가 30 이하면 과매도됐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저가형 소매유통매장인 타겟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종가 138.93달러에서 지난 9일 126.99달러까지 떨어졌다.

타겟은 미국 성소수자의 달(Pride Month)인 6월을 앞두고 공개한 컬렉션이 소비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주가에 타격을 받았다. 시티그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타겟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77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타겟 주가가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42%는 타겟에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