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서머랠리 준비할 때…하반기 2900은 거뜬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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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이달 증시 빠질 때 담아라"
"7~8월 상승장 전망…코스피 비중 늘려야"
"실적모멘텀 업고 뛸 AI 반도체株 주목"
"이달 증시 빠질 때 담아라"
"7~8월 상승장 전망…코스피 비중 늘려야"
"실적모멘텀 업고 뛸 AI 반도체株 주목"
"6월은 증시가 최대 5%까지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큰 폭의 조정은 아니지만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서 다가오는 7~8월의 서머랠리를 잘 준비합시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올해 하반기 장 대응을 두고 이렇게 짚었다. 작년 말 대부분 전문가들이 올해 증시를 두고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점칠 때, 박 대표는 상반기 반등장을 예상했다. 반기 흐름을 예측한 그에게 남은 하반기 증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다.
박 대표는 12일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조정이 있을 이번 달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8월 어닝시즌을 즈음해 지수가 다시 상승 반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일단 6월 장만 놓고 보면 우리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전형적으로 6월 장은 헤지펀드들의 반기 회계결산(북클로징)이 있는 시기여서 연중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가장 힘이 빠지는 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해마다 6월 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수익을 고정화하기 위해 차익실현을 하거나 손실이 전망되는 자산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인다.
그러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최근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라는 수치로 입증할 수 있게 되지 않는가"라며 "결국 앞서간 주가를 실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시기가 임박할 것이기 때문에, 6월 북클로징으로 장이 확 빠질 때 기업들을 사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최고 2900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상반기는 대체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주도하는 측면이 컸지만 하반기는 반대 양상을 띨 것"이라며 "코스닥지수는 대주주 과세 요건으로 인해 큰 손들이 세금을 비껴가기 위해 주식들을 파는 경향이 짙으므로 전통적으로 10~11월께 약세 흐름을 보이는데, 코스피지수는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양쪽 시장에서의 비중을 상반기와는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반기엔 코스닥 60, 코스피 40의 비중으로 취했다면 하반기 들어선 코스피 80, 코스닥 20의 비중으로 투자하길 권장한다"며 "코스닥지수는 가능하면 상당비중 처분했다가 대주주 과세 이슈가 지나가는 10월 말께 다시 사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반기 증시를 이끌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연관된 반도체 회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챗GPT의 최대 수혜를 입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긴 '엔비디아'를 선례 삼아서 제2, 제3의 엔비디아 종목들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과거 메타버스 산업이 뜰 때 로블록스와 유니티 등의 주가가 반짝 올랐다가 급락한 사례는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 엔비디아는 실제로 실적 모멘텀이 동반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고 메타버스 관련주들은 스토리로만 의존해서 오르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AI는 기업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됐기 때문에 테마가 아닌 새로운 섹터로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AI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거나 앞으로 낼 반도체 관련주들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올해 하반기 장 대응을 두고 이렇게 짚었다. 작년 말 대부분 전문가들이 올해 증시를 두고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점칠 때, 박 대표는 상반기 반등장을 예상했다. 반기 흐름을 예측한 그에게 남은 하반기 증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다.
박 대표는 12일 <한경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조정이 있을 이번 달이 매수 적기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8월 어닝시즌을 즈음해 지수가 다시 상승 반전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일단 6월 장만 놓고 보면 우리시간으로 오는 15일 새벽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일시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전형적으로 6월 장은 헤지펀드들의 반기 회계결산(북클로징)이 있는 시기여서 연중 미국이든 우리나라든 가장 힘이 빠지는 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해마다 6월 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수익을 고정화하기 위해 차익실현을 하거나 손실이 전망되는 자산 비중을 선제적으로 줄인다.
그러면서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최근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라는 수치로 입증할 수 있게 되지 않는가"라며 "결국 앞서간 주가를 실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시기가 임박할 것이기 때문에, 6월 북클로징으로 장이 확 빠질 때 기업들을 사둬야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최고 2900선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상반기는 대체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주도하는 측면이 컸지만 하반기는 반대 양상을 띨 것"이라며 "코스닥지수는 대주주 과세 요건으로 인해 큰 손들이 세금을 비껴가기 위해 주식들을 파는 경향이 짙으므로 전통적으로 10~11월께 약세 흐름을 보이는데, 코스피지수는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양쪽 시장에서의 비중을 상반기와는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상반기엔 코스닥 60, 코스피 40의 비중으로 취했다면 하반기 들어선 코스피 80, 코스닥 20의 비중으로 투자하길 권장한다"며 "코스닥지수는 가능하면 상당비중 처분했다가 대주주 과세 이슈가 지나가는 10월 말께 다시 사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하반기 증시를 이끌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연관된 반도체 회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챗GPT의 최대 수혜를 입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긴 '엔비디아'를 선례 삼아서 제2, 제3의 엔비디아 종목들을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과거 메타버스 산업이 뜰 때 로블록스와 유니티 등의 주가가 반짝 올랐다가 급락한 사례는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 엔비디아는 실제로 실적 모멘텀이 동반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이고 메타버스 관련주들은 스토리로만 의존해서 오르지 않았나"라면서 "이제 AI는 기업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됐기 때문에 테마가 아닌 새로운 섹터로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AI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 있거나 앞으로 낼 반도체 관련주들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