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중고거래 해볼까?…에픽원, 24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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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고가자산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고가 자산거래 플랫폼 '에픽원'을 운영하는 에픽코퍼레이션이 24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에는 패스트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35억원이다.
에픽원은 명품 시계와 같은 고가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산을 판매하려는 이용자가 제품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시세를 확인해주고 플랫폼이 매입하는 구조다. 플랫폼은 매입된 제품에 약간의 웃돈을 붙여 재판매한다. 구매자는 경매 방식을 통해 플랫폼 안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올 초 앱 출시 이후 누적 매입액은 9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향후 취급하는 제품군을 가방, 하이퍼 카, 미술품 등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사랑 에픽코퍼레이션 대표는 “가파른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구매입찰 서비스 거래체결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예측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매출은 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확장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고가자산 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작년에 20조원일 정도로 각 국가별로도 이미 큰 시장인데다가, 일본의 경우 이 회사와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는 '고메효'라는 오프라인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711억엔(약 6800억원)에 달한다"며 "국가 간 가격 차이와 인기 품목 차이 등을 활용해 거래를 발생시키면 시장이 훨씬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인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강 파트너는 "에픽코퍼레이션의 대표는 자신을 따라 2~3개 회사를 함께 한 팀원들과 도전을 지속해 오고 있었다"며 "창업가에 대한 신뢰와 견고한 팀워크가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이 되는 사업 아이템을 찾겠다는 집념과 팀이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매월 25%라는 가파른 성장률과 함께 흑자가 나는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는 '실행력'의 팀"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투자에는 패스트벤처스, 신한벤처투자,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35억원이다.
에픽원은 명품 시계와 같은 고가 자산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자산을 판매하려는 이용자가 제품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시세를 확인해주고 플랫폼이 매입하는 구조다. 플랫폼은 매입된 제품에 약간의 웃돈을 붙여 재판매한다. 구매자는 경매 방식을 통해 플랫폼 안에서 제품을 살 수 있다. 올 초 앱 출시 이후 누적 매입액은 90억원 수준이다. 회사는 향후 취급하는 제품군을 가방, 하이퍼 카, 미술품 등으로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사랑 에픽코퍼레이션 대표는 “가파른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구매입찰 서비스 거래체결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예측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매출은 2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다양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확장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하이엔드' 시장
투자자들은 고가자산 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강기현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국내 명품 시장 규모가 작년에 20조원일 정도로 각 국가별로도 이미 큰 시장인데다가, 일본의 경우 이 회사와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는 '고메효'라는 오프라인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711억엔(약 6800억원)에 달한다"며 "국가 간 가격 차이와 인기 품목 차이 등을 활용해 거래를 발생시키면 시장이 훨씬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인력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강 파트너는 "에픽코퍼레이션의 대표는 자신을 따라 2~3개 회사를 함께 한 팀원들과 도전을 지속해 오고 있었다"며 "창업가에 대한 신뢰와 견고한 팀워크가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이 되는 사업 아이템을 찾겠다는 집념과 팀이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매월 25%라는 가파른 성장률과 함께 흑자가 나는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는 '실행력'의 팀"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