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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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지역은행의 채권 가격이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는 등 지역은행들이 위기 국면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실리콘밸리은행에서 시작해 퍼스트리퍼블리으로 확산되고 은행권 주식을 압박했던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월가가 지역은행 주식을 기피하게 하고 있지만 최근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이고 지역은행 예금도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뱅크오브캘리포니아(BANC),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CFG), 이스트웨스트(EWBC), 퍼스트머천츠(FRME), 헤리티지커머스(HTBK), 오션퍼스트파이내셜(OCFC), 올드세턴드(OSBC), 밸리내셔널(VLY), 웨스턴얼라이언스(WAL) 등을 선별해 주목했다.

선별 기준은 △최소 6명의 분석가가 해당 주식을 분석하고 있고 △분석가 중 최소 55%가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분석가의 목표가 상승폭 25% 이상에 달하는 지역은행 6곳을 추렸다.

마켓워치도 "지난 수 주 간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키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뱅코프 등의 채권 가격 상승세가 주가 상승세를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은행들이 예금 안정세를 되찾으며 이에 채권 투자자들은 보통주 투자자들보다 지역은행들이 조금 더 강세를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은행들의 예금 안정화와 채권 회복세는 지역은행 종목들이 저점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 주 JP모간은 밸리내셔널뱅코프(VLY)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8달러에서 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븐 알렉소팔로스 분석가는 VLY가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대한 연관된 금액 즉 익스포저가 동종 은행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소팔로스 분석가는 "은행권이 최근 오피스 부동산에 대한 상업용 부동산담보증권(CMBS) 대출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VLY는 대출 익스포저의 성격이 다르고 또한 비중도 비교적 소규모로 파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VYL은 교외 지역의 오피스 마켓에 집중하면서 CMBS 대출에서 일반적으로는 요구하지 않던 개인 보증을 추가로 요청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관한 협의에서 우위에 있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