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법인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의결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법인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의결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상임위원회를 옮긴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2일 교육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너무나 염치없고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보임 철회 및 제척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여러 선배·동료 의원님과 더불어 함께 성실한 교육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회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교육위원회 6월 첫 회의에 참석해 선배·동료 의원님께 인사드리고, 국민들께는 성실한 의정활동을 약속드렸다"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 현장의 학생, 교사, 학부모,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 및 회의 참석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양심이 있어야지, 반성해야지", "나가세요", "윤리위에 제소된 분을 이렇게" ,"국회가 망가져서는 안 된다" 등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손가락질하고 그러지 말라", "무슨 말씀이냐" 등의 말로 맞섰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법인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의결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법인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을 의결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 사진=김병언 기자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교육위 보임 철회 및 제척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위는 불법과 편법, 거짓과 위선, 부도덕과 불공정이 자리 잡을 수 없는데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김 의원이 정치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사유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여당의 반대 입장 표명 이전에 스스로 교육위원 제척을 의장에게 요청했어야 마땅했는데, 왜 논란과 분란을 키우는 행동을 계속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의장은 조속히 김 의원의 교육위원 보임 적절성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김 의원은 스스로 교육위원을 기피 제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