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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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1년 전보다 5기 늘어난 30기로,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최대 70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3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5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SIPRI는 “북한의 핵무기 관련 정보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수반한다”면서도 “북한은 50∼70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지만, 실제 조립한 핵탄두는 30기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

SIPRI는 전 세계적으로는 핵탄두 수가 줄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속에 중국을 중심으로 사용 가능한 핵탄두 수는 늘었다고 집계했다. 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지난 1월 기준 1만 2512기로 1년 전(1만 2710기)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만든지 오래돼 해체 예정인 핵탄두를 제외한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의 양은 9576기로 86기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가 2022년 350기에서 올해 1월 기준 410기로 늘어났다. 중국이 군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중국은 10년이 지나면 미국이나 러시아만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SIPRI의 관측이다.

한편 북한은 오는 7월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 열병식 훈련장인 미림비행장에는 '70' '전승'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한 모습도 나타났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