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베트남에 '친환경·첨단 소재' 투자한다…동남아 공략 가속
SKC가 베트남의 핵심 산업도시 하이퐁시에 배터리 소재 투자를 검토한다. 2021년 말레이시아에 연 5만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착공한 후 동남아시아에서 생산 거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SKC는 12일 하이퐁시와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친환경, 하이테크 소재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엔 박원철 SKC 사장, 레띠엔저우 하이퐁시 공산당 서기장 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하이퐁시에서 먼저 투자 유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SKC는 하이퐁시에 친환경 소재, 미래 첨단소재 투자를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SKC에 대규모 전력, 환경 인프라를 제공하고, 중앙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등에서 신설 수요가 많은 동박 대신 다른 소재 공장을 짓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퐁시는 베트남의 제1 항구도시이자 핵심 산업도시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한 축인 동남아 투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C는 배터리용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를 통해 짓고 있는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