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슈퍼드라이 잡는다"…CU, 국내 첫 '왕뚜껑 캔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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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따면 '펑'…청각 재미 초점
1년 반 동안 시행착오 거쳐 개발
1년 반 동안 시행착오 거쳐 개발
편의점 CU가 캔 상단을 통째로 열어 마시는 캔맥주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같은 방식으로 최근 한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는 일본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을 정조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캔맥주를 12일 선보였다.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상단 전체를 개봉하는 제품이다.
이런 방식의 이른바 ‘왕뚜껑 맥주’를 내놓은 건 유통업체는 주류업체까지 통틀어 CU가 처음이다. CU는 이 제품을 15만 캔(500mL) 한정 수량으로 생산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 가며 추가 생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CU가 독특한 뚜껑 따기 방식 외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청각적 재미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따면 ‘펑’ 하는 소리가 난다.
크기는 90~100dB(데시벨)로 생일 폭죽이 터지는 수준이다. CU는 이 제품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이고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과 협업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제품 개발엔 1년6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아사히 맥주 제품에서 일찌감치 영감을 얻은 CU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래티넘맥주와 손잡았다. 플래티넘맥주는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것은 물론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엔지니어까지 초빙하는 노력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CU는 앞으로도 이색 주류 제품의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맥주를 선택할 때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판단에서다. 맥주 매출은 편의점 전체 주류 매출의 60%에 달한다.
CU는 지난해 말 편의점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 부서인 주류 태스크포스(TF)팀도 만들었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 TF팀장은 “편의점 수제맥주가 지금까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재미까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요소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캔맥주를 12일 선보였다. 일반 맥주와 달리 통조림처럼 상단 전체를 개봉하는 제품이다.
이런 방식의 이른바 ‘왕뚜껑 맥주’를 내놓은 건 유통업체는 주류업체까지 통틀어 CU가 처음이다. CU는 이 제품을 15만 캔(500mL) 한정 수량으로 생산했다. 소비자 반응을 살펴 가며 추가 생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CU가 독특한 뚜껑 따기 방식 외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청각적 재미다. 이 제품은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뚜껑을 따면 ‘펑’ 하는 소리가 난다.
크기는 90~100dB(데시벨)로 생일 폭죽이 터지는 수준이다. CU는 이 제품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이고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과 협업했다.
아사히 슈퍼드라이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다 보니 제품 개발엔 1년6개월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아사히 맥주 제품에서 일찌감치 영감을 얻은 CU는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수제맥주 제조업체 플래티넘맥주와 손잡았다. 플래티넘맥주는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한 것은 물론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엔지니어까지 초빙하는 노력 끝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CU는 앞으로도 이색 주류 제품의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맥주를 선택할 때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판단에서다. 맥주 매출은 편의점 전체 주류 매출의 60%에 달한다.
CU는 지난해 말 편의점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 부서인 주류 태스크포스(TF)팀도 만들었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 TF팀장은 “편의점 수제맥주가 지금까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재미까지 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요소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