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야, 너 어떡하냐' 싶었는데…" 2년 만에 돌아온 김선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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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귀공자 역 배우 김선호
![배우 김선호/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96981.1.jpg)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가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 중 그의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와 마주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타이틀롤 귀공자 역을 맡은 김선호는 포마드 헤어스타일과 말끔한 수트 차림의 의상을 고수하는 인물의 외양부터 사소한 습관 등의 디테일한 부분은 물론,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귀공자'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귀공자'는 변함없는 연기력에 폭넓은 캐릭터 표현 능력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선호는 논란의 시간에 대해 "송구스러웠던 마음이 크다"면서 "어쨌든 저를 많이 돌아보도록 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렇지만 "(논란으로) 제 실력이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의 폭이나, '귀공자'의 표현에 변화가 있었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촬영 당시엔 배우로서 이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큰 목표만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김선호/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96980.1.jpg)
"(논란이 있은 후) 감독님은 저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감독님 심정은 알 길이 없고, 송구스럽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했죠.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얘기를 나누셨고, '너만 괜찮다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다'고 해주셨어요. 이미 저 때문에 일정이 많이 밀린 상태였고, 제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손해가 발생할 상황이었어요. 경황은 없지만 '감사하다', '무조건해야겠다', '누를 끼치지 말자'는 생각만 했던 거 같아요."
박훈정 감독은 시사회 직후 가진 간담회에서 "(김)선호와 싸우지만 않는다면 '귀공자' 시리즈는 계속될 수 있을 거 같다"면서 속편 제작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뿐만 아니라 차기작 '폭군'에도 김선호와 '귀공자'에 함께 출연한 김강우를 동반 캐스팅하며 "김강우 배우는 연기를 잘하고, 선호는 친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자, 친구"라며 "감독님이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연기 외에도 사람을 대할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저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이후엔 빠르게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다"며 "초반에 제가 그 인물에 맞아떨어질 때까지 '할 수 있다'며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김선호/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96979.1.jpg)
이어 "지금은 괜찮다고 하기보다는, 주변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