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은 장기전입니다. 새 먹거리를 찾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들의 몫을 꾸준히 키울 겁니다.”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13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 230여명을 만나 “밸류업에 진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코리안리 등 금융사는 금융감독원, 서울시, 부산시 등과 함께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투자설명회(IR)행사를 열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국내 투자 확대를 설득했다. 행사엔 골드만삭스, 칼라일, HSBC, 시틱증권 등 글로벌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룹 포트폴리오, 시너지 효과 중점 둘 것"이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해 시장 기대수준에 걸맞는 주주환원을 이루겠다”고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밸류업 3대 지표로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앞서 선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늘려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ROE는 1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내부 체력 비축기를 거치고 있다”며 “그룹 포트폴리오는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시각으로 보겠다”고 했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를 비롯한 사업 재편 관련 질문을 여럿 받았다는 설명이다.함 회장은 “지난해 비은행 수익 기여가 5%대에 그쳐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며 “해
원·달러 환율이 4일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다. 달러는 이날도 강세를 나타냈지만 위안화 강세, 국내 증시 외국인 순유입에 연동해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6원30전 내린 1398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은 4일만이다.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1400원대 랠리가 이날 종료됐다.환율은 전날보다 2원90전 상승한 1408원에 개장해 장 초반 1408원80전까지 올랐다. '트럼프 랠리'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106.812였다.하지만 환율은 이날 국내 증시, 위안화에 연동해서 점차 하락하다가 오후에는 1400원 선 아래까지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0.08% 내린 2416.86에, 코스닥지수는 0.57% 오른 685.4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5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827억원을 순매수했다.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 내린 7.2347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로 연동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4원97전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1원49전보다 6원52전 내렸으며,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맹진규의 글로벌 머니플로우'는 맹진규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금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 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금융·중소형주·소프트웨어 ETF 등에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ETF의 자금유입과 반도체 ETF 자금유출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인공지능(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형주 ETF, 순유입액 17년 만에 최대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ETF 시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확정 후 1주일(11월 6~13일)간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주식 테마형 ETF(대표지수형 제외)는 ‘파이낸셜 셀렉트 섹터’(XLF)였다. 미국 주요 금융주를 담은 ETF로, 순유입금액만 24억6200만달러(약 3조4445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 들어온 자금(15억7368만달러)보다 많은 금액이 1주 만에 유입된 것이다.대표지수형 ETF 중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의 ‘아이셰어즈 러셀2000’(IWM)의 순유입액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55억5320만달러가 몰려 1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