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수급개선 기대…목표가 11만→15만원"-KB
KB증권은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던 이 회사의 디램 출하량은 2분기부터 증가세로 바뀌며 기존 전망치를 웃돌아 재고축소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며 "디램 평균판매가격(ASP) 낙폭도 1분기 이후 점차 축소되면서 4분기 들어선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실적을 두고 매출액 23조9000억원, 영업적자 9조7000억원을 예상했다. 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는 "현재 HBM3 공급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GPU 업체에 공급 중이고 향후 공급물량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 HBM3 비중은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확대 수혜에 더해 신제품인 DDR5 출하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이같이 ASP가 높은 고부가 제품의 출하 확대는 하반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이후 53% 급등했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의 상승사이클과 HBM, DDR5 성장성을 고려할 때 과거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고점 배수인 PBR 2배까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