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 사진=한경DB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 사진=한경DB
5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입주율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입주율은 66.7%로 전월(4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수도권은 75.7%에서 80.1%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81.9%에서 86.7%로 4.8%포인트 올랐고, 인천·경기권은 72.6%에서 76.7%로 4.1%포인트 뛰었다. 비수도권에선 대구·부산·경상권이 61.2%에서 66.3%로 5.1%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입주율은 지난 3월 약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월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달 역시 소폭 회복했다"며 "서울은 입주율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이전 입주율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주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4%로 가장 많았다. '세입자 미확보'도 26%로 많았다. 이 밖에도 △잔금 대출 미확보(20.%) △기타(8%) 등이 있었다.
전국 입주율 조사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입주율 조사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주산연 관계자는 "미입주 원인 순위와 수치의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전세퇴거자금대출 규제 폐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등 대출환경이 개선되면서 잔금대출 미확보의 비중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입주 전망지수는 85.5로 전월(85.6)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광역시도 84에서 83.6으로 0.4포인트, 도 지역은 86.5에서 86.2로 0.3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도권은 86.2에서 87.3으로 1.1포인트 올랐다.

주택시장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시중은행 금리 인하 등을 이유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된 만큼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