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실질임금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서는 전날 대만의 실질임금이 인플레이션과 수출 감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7년 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실질임금 7년만에 첫 감소…"인플레·경기둔화 등 여파"
주계총서에 따르면 대만의 4월 평균 임금은 4만5천363 대만달러(약 189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7% 증가했지만, 4월 평균 실질임금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계총서 당국자는 실질임금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출 감소, 전반적인 경기둔화 등을 꼽았다.

대만의 인플레이션율은 4월에는 2.35%, 5월에는 2.02%를 각각 기록했다.

대만의 인플레이션율은 작년 6월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59%를 기록한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주계총서는 서비스 부문의 임금이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여행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상승했다고 말했다.

올 1∼4월 숙박업과 교통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