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확대하는 제약사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플라즈마 지난달 착공 이어
GC녹십자도 사업권 승인 받아
GC녹십자도 사업권 승인 받아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혈액제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인도네시아 의약품 자립도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과 기술 이전에 관한 사업권 승인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C녹십자를 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수개월 간 세부 협의 등을 거쳐 사업자가 최종 결정됐다.
GC녹십자는 중국과 캐나다 등에 공장을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를 플랜트 수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2013년엔 태국 적십자와 73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국내 제약사가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한 첫 사례였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승인으로 혈액제제 분야에서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했다.
앞서 3월 SK플라즈마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성공해 지난달 착공에 돌입했다. 연간 100만L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께 가동하는 게 목표다. SK디스커버리,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등이 참여한 조인트벤처(JV)를 꾸려 공장 건설을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브라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싱가포르 등에 혈액제제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SK플라즈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이다.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이다. 혈우병이나 과다 출혈성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제 등으로 쓰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처럼 국가적 재난 상황엔 혈액제제가 많이 필요해 각국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 인구 3억 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하지만 혈액제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잇단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로 제품 자급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평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과 기술 이전에 관한 사업권 승인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월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C녹십자를 정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수개월 간 세부 협의 등을 거쳐 사업자가 최종 결정됐다.
GC녹십자는 중국과 캐나다 등에 공장을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를 플랜트 수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2013년엔 태국 적십자와 73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국내 제약사가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한 첫 사례였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승인으로 혈액제제 분야에서 보유한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했다.
앞서 3월 SK플라즈마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성공해 지난달 착공에 돌입했다. 연간 100만L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께 가동하는 게 목표다. SK디스커버리,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등이 참여한 조인트벤처(JV)를 꾸려 공장 건설을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브라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싱가포르 등에 혈액제제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끈 SK플라즈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 성분을 활용한 의약품이다.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이다. 혈우병이나 과다 출혈성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제 등으로 쓰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처럼 국가적 재난 상황엔 혈액제제가 많이 필요해 각국은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 인구 3억 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하지만 혈액제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잇단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로 제품 자급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평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