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관한 모든 것... '뼈 때리는' 이야기들 [책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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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해나무
404쪽, 2만원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해나무
404쪽, 2만원
뼈는 인간의 몸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소중한 존재다. 신비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손상되면 스스로 복구한다. 칼슘을 비롯한 수많은 영양분의 저장소 역할도 한다.
하지만 내 몸에 있는 뼈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 정형외과 의사 로이 밀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신간 <숨겨진 뼈, 드러난 뼈>에서 인체의 가장 은밀한 신비 가운데 하나인 뼈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한다. 뼈의 구조, 치유 능력 등 기본적인 과학지식부터 뼈의 역사적, 종교적, 관용적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통상 인간의 뼈는 206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론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르다. 세상에 태어날 때 뼈의 숫자는 270개다. 이중 일부가 서서히 융합한다. 손발이나 힘줄 속에 박혀있는 종자뼈의 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마치 머리색, 키, 신발 사이즈가 다르듯이 뼈의 위치, 크기, 숫자도 다르다는 얘기다.
뼈의 주성분이 신축성 있는 콜라겐이라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뼈가 뻣뻣한 이유는 콜라겐 사이에 칼슘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닭 뼈를 수 주 동안 식초에 담가두면 칼슘이 녹아 쫀득쫀득한 콜라겐만 남는다. 이를 섭씨 120도로 태우면 콜라겐은 타고 푸석푸석한 칼슘 가루만 남는다.
뼈는 세월의 풍화에도 오래 견딘다. 이런 특징이 지구에 살았던 생물과 인류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단서가 되고 있다. 320만 년 전 인류의 조상 루시의 골격은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후 인류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루시의 골격을 통해 과학자들은 인류의 첫 번째 조상이 직립보행했고 뇌의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었다.
동물의 뼈는 생활용품, 농사기구, 사냥도구, 무기, 악기, 놀이기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옷 단추, 바늘의 주재료로 사용되면서 인류가 의복의 단정함을 유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자는 “뼈는 인류의 유산인 동시에 전설이며, 최고의 건축자재”라고 전한다.
최종석 기자
하지만 내 몸에 있는 뼈를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 정형외과 의사 로이 밀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는 신간 <숨겨진 뼈, 드러난 뼈>에서 인체의 가장 은밀한 신비 가운데 하나인 뼈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한다. 뼈의 구조, 치유 능력 등 기본적인 과학지식부터 뼈의 역사적, 종교적, 관용적 의미 등 다양한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한다.
통상 인간의 뼈는 206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론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다르다. 세상에 태어날 때 뼈의 숫자는 270개다. 이중 일부가 서서히 융합한다. 손발이나 힘줄 속에 박혀있는 종자뼈의 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마치 머리색, 키, 신발 사이즈가 다르듯이 뼈의 위치, 크기, 숫자도 다르다는 얘기다.
뼈의 주성분이 신축성 있는 콜라겐이라는 것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뼈가 뻣뻣한 이유는 콜라겐 사이에 칼슘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닭 뼈를 수 주 동안 식초에 담가두면 칼슘이 녹아 쫀득쫀득한 콜라겐만 남는다. 이를 섭씨 120도로 태우면 콜라겐은 타고 푸석푸석한 칼슘 가루만 남는다.
뼈는 세월의 풍화에도 오래 견딘다. 이런 특징이 지구에 살았던 생물과 인류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단서가 되고 있다. 320만 년 전 인류의 조상 루시의 골격은 1974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후 인류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루시의 골격을 통해 과학자들은 인류의 첫 번째 조상이 직립보행했고 뇌의 크기가 비교적 작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었다.
동물의 뼈는 생활용품, 농사기구, 사냥도구, 무기, 악기, 놀이기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옷 단추, 바늘의 주재료로 사용되면서 인류가 의복의 단정함을 유지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저자는 “뼈는 인류의 유산인 동시에 전설이며, 최고의 건축자재”라고 전한다.
최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