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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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국토부 전 직원이 연루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격자의 채용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원 장관은 "조종사 채용 비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빠찬스 채용 비리가 또 터졌다"며 "더군다나 이는 국토부 전 직원이 연루된 사안으로 혐의가 사실이라면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을 채용시키겠다는 아빠찬스 때문에 누군가는 떨어졌다.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고,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며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그에 합당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 청주공항출장소 항공정보실장이었던 A씨의 딸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했는데도 최종합격한 사실이 전날 전주지법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 재판에서 드러났다. 이날 재판에선 A씨의 딸이 이스타항공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회사 내부에서 "비행기 못 뜨게 만들었다"는 등의 증언이 나왔다.

A씨는 자녀 채용을 대가로 이스타항공에 항공기 이착륙 승인 순서·시간, 항공기 활주로 접근 방향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