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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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헌혈을 400번이나 한 해군 장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군 2함대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진환 소령(가운데)은 13일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 장 소령은 고등학생이던 1998년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돕기 위해 처음 헌혈한 뒤 25년 동안 꾸준히 헌혈해 왔다. 헌혈증서는 군과 사회에 기부했다. 2007년에는 중증질환을 앓는 학생을 돕기 위해, 2010년에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다친 해병 전우를 위해, 2017년에는 소아암 환자를 위해 헌혈증 100장씩을 쾌척했다. 장 소령은 “헌혈을 처음 했을 때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했다”며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해군 3함대사령부의 강대승 상사는 같은 날 300번째 헌혈 기록을 세워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30회째 ‘은장’, 50회째 ‘금장’, 100회째 ‘명예장’, 200회째 ‘명예대장’, 300회째에 ‘최고명예대장’을 헌혈자에게 수여한다. 강 상사는 고교 시절 위급 환자가 혈액이 부족하다는 광고를 보고 헌혈을 시작했다. 강 상사는 “헌혈은 군인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부”라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해군 군수사령부에 근무 중인 김한준 상사는 꾸준한 헌혈 활동으로 14일 창원시장 표창을 받는다. 김 상사는 고등학교 재학 중 친구의 권유로 시작해 27년간 256회 헌혈했다.

이들 3명의 총헌혈량은 42만5000㏄에 달한다. 이는 사람 한 명의 몸속에 있는 혈액량의 약 85배에 달하는 양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