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부터),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13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부터),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HD현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13일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경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민간 기업으로는 첫 번째 동참 사례다.

HD현대와 한경은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 문제가 국가적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전개한다”는 내용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저출산·고령화를 가속화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와 실천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일과 생활의 균형과 양육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 이번 MOU는 인구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해 나온 결과물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인사말에서 “저출산·고령화라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경과 힘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 사장은 “HD현대가 앞장서고 있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야말로 우리 기업과 정부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참고해야 할 모범사례”라며 “기업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하면 대한민국의 인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노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후/김형규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