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 전경./사진=한경DB
금융당국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급락 사태와 유사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종목에 대해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또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방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과 코스닥 종목인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비슷한 시각에 하한가에 진입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해당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신속한 거래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관련 5개 종목에 대해 오는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또 3개 종목(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에 대해서는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이날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방림이 오전 11시 46분께 가장 먼저 가격제한폭까지 주저 앉았다. 이어 동일금속이 11시 57분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동일산업과 만호제강, 대한방직은 낮 12시 10∼15분께 차례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의 주가가 최소 수개월간 꾸준히 상승해왔다고 매물이 쏟아진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제2의 SG 사태'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