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 의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인수가 일시 중단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중지시켜달라는 연방거래위원회 (FTC)의 요청을 승인했다. 최근 출시한 디아블로Ⅳ의 판매 호조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블리자드의 주가도 일시 주춤해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상승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0.8% 하락했다.

블리자드는 최근 출시한 디아블로Ⅳ의 판매 호조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디아블로Ⅳ는 출시 5일만에 6억 6600만달러(8508억원)의 판매를 돌파해 블리자드 역사상 최고의 오프닝을 기록했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주중에 완료하려던 690억달러 규모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를 앞두고 하루 전 캘리포니아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FTC는 “인수를 통해 경쟁이 상실됨으로써 여러 시장의 소비자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가처분 신청 서류에서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현상 유지”를 위한 임시 금지 명령을 통해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청문회를 열도록 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 따라 거래는 청문회후 최소 5일까지는 중지된다.

X박스 게임 콘솔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가 콜오브듀티, 오버와치와 같은 비디오게임 히트작을 가진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경쟁 저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EU는 5월에 이 합병을 승인했지만, 영국의 규제 당국은 반대한다고 발표하고 청문회 일정을 잡았다.
MS+블리자드 합병 일시 중단…블리자드 주가 주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