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따른 유럽 수요 증가·아랍권 고객도 늘어
이스라엘 작년 무기 수출 125억달러…2년 연속 최고치 경신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액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스라엘 방산수출국(SIBAT)은 지난해 연간 무기 수출액이 125억달러(약 16조원)로 전년의 114억달러(14조5천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이스라엘 무기 구매의 가장 큰 손으로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했고, 유럽이 29%로 그 뒤를 이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 비중은 24%, 북아메리카가 11%,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가 3%를 차지했다.

무기 종류별 수출 비중을 보면 무인기와 드론이 전체 수출량의 25%로 가장 높았고, 미사일과 로켓, 방공망이 19%였다.

그 밖에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가 비중은 13%, 사이버 정보 시스템 비중이 6%였다.

이스라엘 국방 관리들은 이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의 전략 지정학적 변화가 이스라엘산 무기 수요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또 2020년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권 국가들의 무기 수요도 커졌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늘어난 무기 수출 지표는 이스라엘 기술력의 힘과 우수성을 입증한다"며 "창의력과 혁신을 통해 이스라엘은 적들을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