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엔비디아·테슬라 팔고 메타 상승에 베팅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지분을 매각해 메타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전날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에 메타 주식 15만 459주를 매입했다. ‘아크 차세대 인터넷 ETF’에서도 24,389주를 매입해 전날 메타 종가 기준 총 4,700만 달러(약 6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올해 AI 열풍 속 주가가 125% 급등한 메타는 데이비드 테퍼, 다니엘 솔하임, 필립 라퐁 등의 헤지펀드 거물 투자자들의 인기 있는 투자처였다. 메타는 최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과 같은 메타버스 관련 고급 작업과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AI 컴퓨터 칩을 발표했다.

메타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드는 같은 날 ARKK에서 테슬라 324,551주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테슬라는 이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ARKK의 최대 보유 종목이다.

또한 전날 엔비디아의 보유 지분도 더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시 우드는 10년 전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해왔으나 엔비디아가 시총 1조 달러가 넘는 기업이 된 최근의 급등세 전에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그는 매각 이유가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드는 이날 자율, 로봇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아크 자동화 기술·로보틱스 ETF’에서 TSMC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TSMC는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또 다른 AI 관련주로 여겨진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