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에 수도권 전철 50여편 지연 속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벌이는 가운데 14일 오전 출근시간 대 수도권 전철 50여편이 지연 운행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지연 운행된 경인·경부선 전동열차(수도권전철)는 모두 51개로 파악됐다.

10∼20분 지연이 42개 열차로 가장 많았고, 20∼30분 지연 8개 열차, 30분 이상 지연된 열차도 1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무궁화호 열차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은 운행 중지된 상태다.

전날까지는 수도권전철 지연이 없었으나 이날 50여편이 지연된 것은 오는 15일 총력 결의대회를 앞둔 철도노조가 준법투쟁(태업) 강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코레일 측은 파악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15일 오후 2시 서울역 12번 출구 도로 앞에서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결의대회에는 서울·부산·대전·영주 등지에서 4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수서행 고속열차(KTX) 즉각 운행, 철도 쪼개기 민영화 중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1시간가량 집회를 한 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모바일앱 코레일톡 또는 누리집에서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내일까지 태업 기간인 만큼 일정이 있으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