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낮아질수록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조에티스 주가도 훨훨 [글로벌 종목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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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서 1위 차지
코로나 팬데믹에 반려동물 입양 급증
신흥국에서도 반려동물 문화 확산
동물 의료기업 조에티스가 장기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물 의료 지출액이 커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조에티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조에티스는 2012년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분사한 동물 의료업체다.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가축 백신,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매출의 33%가량은 가축 의료사업부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조에티스가 지닌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에 지출하는 씀씀이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5년간 지출액은 연평균 11%씩 증가해왔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 의료 시장에서 조에티스가 지닌 독점적인 지위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조에티스의 점유율은 27%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45개국에 진출해서 300여개의 의약품을 선보인 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조에티스의 연평균 매출이 10.4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반려동물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다. 다른 의약품에 비해 반려동물 의약 산업은 신생 시장이라 제네릭 산업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조에티스는 매출액의 7%가량을 R&D에 썼다. 기존 제약사(20% 수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조에티스 주가가 앞으로 3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어서다. 뉴욕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81%에 이른다. 목표 주가는 209.69달러로 제시했다. 14일 종가 대비 27%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발렛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세럼북 대표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에티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다"라며 "독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면 언제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급증했다. 도시가 장기간 봉쇄되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 민간 동물복지단체 헬스포애니멀에 따르면 영국에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200만명이 반려동물을 새로 입양했다. 호주에서도 100만마리가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78%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동물을 입양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8690만 가구 중 70%가량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136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1236억달러)보다 10.68% 늘었다. 이중 의료비 지출은 전체 지출의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반려동물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선 지난해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가구의 63%가 개를 길렀고, 40%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 맥키니 NFJ인베스트 전무는 "반려동물이 점점 가족 구성원처럼 대우 받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의료용품 지출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맥키니 전무는 "이같은 현상을 감안하면 조에티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5년간 평균 40%대에 달할 것이다"라며 "조에티스의 경제적 해자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신흥 국가에서 반려동물 입양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딩크족(DINK·무자녀 맞벌이 부부)'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14~2019년 중국의 반려동물 소유 가구는 113% 증가했다. 한국의 반려동물 개체 수는 2014년 500만마리에서 2018년 750만마리로 급증했다.
볼프강 돈 유럽 반려동물 수의협회 수석 부대표는 "반려동물 양육은 가처분소득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낸다"며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신흥국가에서 반려동물 문화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동물 수의사협회 전 회장을 역임한 셰인 라이언 교수도 "애완동물을 소유하는 문화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반려동물 입양 급증
신흥국에서도 반려동물 문화 확산
동물 의료기업 조에티스가 장기간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동물 의료 지출액이 커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조에티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 "조에티스 앞으로 20% 더 상승한다"
14일(현지시간) 동물 의료기업 조에티스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일 대비 0.36달러(0.22%) 오른 165.65달러에 마감했다. 소폭 하락했지만 올 들어 13.3% 상승했다.조에티스는 2012년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로부터 분사한 동물 의료업체다.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가축 백신, 반려동물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매출의 33%가량은 가축 의료사업부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조에티스가 지닌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다. 사람들이 과거보다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에 지출하는 씀씀이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5년간 지출액은 연평균 11%씩 증가해왔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젊은층의 소비 성향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 의료 시장에서 조에티스가 지닌 독점적인 지위를 감안하면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동물 의약품 시장에서 조에티스의 점유율은 27%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45개국에 진출해서 300여개의 의약품을 선보인 덕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간 조에티스의 연평균 매출이 10.4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비중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반려동물 제네릭(복제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다. 다른 의약품에 비해 반려동물 의약 산업은 신생 시장이라 제네릭 산업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조에티스는 매출액의 7%가량을 R&D에 썼다. 기존 제약사(20% 수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조에티스 주가가 앞으로 3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어서다. 뉴욕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중 매수 비율은 81%에 이른다. 목표 주가는 209.69달러로 제시했다. 14일 종가 대비 27%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발렛웰스 매니지먼트의 크레이그 세럼북 대표는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에티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다"라며 "독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면 언제나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
선진국 반려동물 시장은 날로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퍼진 뒤 재택근무를 시작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게 되자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가 늘어나서다.포브스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급증했다. 도시가 장기간 봉쇄되자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 민간 동물복지단체 헬스포애니멀에 따르면 영국에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200만명이 반려동물을 새로 입양했다. 호주에서도 100만마리가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중 78%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동물을 입양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8690만 가구 중 70%가량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씀씀이도 커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1368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1236억달러)보다 10.68% 늘었다. 이중 의료비 지출은 전체 지출의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려동물 관련 지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반려동물 기르는 가구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미국에선 지난해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인 가구의 63%가 개를 길렀고, 40%는 고양이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 맥키니 NFJ인베스트 전무는 "반려동물이 점점 가족 구성원처럼 대우 받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의료용품 지출은 가격을 따지지 않고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맥키니 전무는 "이같은 현상을 감안하면 조에티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5년간 평균 40%대에 달할 것이다"라며 "조에티스의 경제적 해자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으로 뻗어가는 반려동물 문화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려동물 개체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율이 줄어들수록 반려동물 입양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인 가구 증가도 맞물려 반려동물 개체 수가 10억마리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중국 등 신흥 국가에서 반려동물 입양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딩크족(DINK·무자녀 맞벌이 부부)'이 늘어나면서부터다.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14~2019년 중국의 반려동물 소유 가구는 113% 증가했다. 한국의 반려동물 개체 수는 2014년 500만마리에서 2018년 750만마리로 급증했다.
볼프강 돈 유럽 반려동물 수의협회 수석 부대표는 "반려동물 양육은 가처분소득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낸다"며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신흥국가에서 반려동물 문화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동물 수의사협회 전 회장을 역임한 셰인 라이언 교수도 "애완동물을 소유하는 문화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