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투자자인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메타플랫폼 주식을 4744만달러(약 603억원)어치 매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를 너무 빨리 팔았던 ‘실수’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NBC는 아크인베스트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이노베이션ETF(ARKK)’가 메타 주식 15만459주를 매입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크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ETF’도 메타 주식 2만4389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두 ETF가 매입한 주식은 총 17만4848주로, 메타의 이날 종가(271.32달러)를 기준으로 한 가치는 4744만달러다. 아크인베스트는 메타 주식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32만4551주를 매도했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왔다가 올해 들어서는 AI 관련 사업을 부각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자체 설계 AI 반도체를 공개하고, 소셜미디어에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125% 급등했다.

올해 초 ARKK는 엔비디아를 전량 매도했다. 이후 엔비디아가 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용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당시 우드는 엔비디아가 고평가됐다며 매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