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사진가] 스튜디오 탈출한 뉴욕의 사진가, 윌리엄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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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발소 앞에서 포즈를 취한 초록과 빨강 원피스의 두 여성. 바로 옆 쇼윈도 속 흑인 남성 그리고 분홍빛 건물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20세기 사진의 물줄기를 바꾼 미국 사진가 윌리엄 클라인(1926~2022)이 1961년 보그에 게재한 작품이다. 스튜디오에서 나와 거리에서 찍은 패션사진은 파격적이었다.
클라인은 2차 세계대전이 터져 군에 입대했지만 전후 돌아오지 않고 프랑스에서 입체파 화가 페르낭 레제로부터 회화를 배웠다. 조각과 사진 작업도 함께한 그는 보그 편집장의 눈에 띄어 1954년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추상미술을 잘 알았던 클라인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문 창의적 패션 사진을 쏟아냈다. 그가 촬영한 뉴욕의 풍경과 사람들 사진도 남달랐다. 기존 작가들이 추구했던 ‘안정된 구도’를 버리고 거대 도시의 속도감과 다양성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카메라를 향해 총구를 들이댄 소년의 표정 등을 찍은 ‘뉴욕’ 연작은 1957년 당시 최고 사진가에게 주는 나다르상을 받았다. 클라인 회고전 ‘디어 포크스(Dear Folks)’가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최근 개막했다. 그가 남긴 사진, 회화 등 130점의 작품과 자료가 9월 17일까지 전시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클라인은 2차 세계대전이 터져 군에 입대했지만 전후 돌아오지 않고 프랑스에서 입체파 화가 페르낭 레제로부터 회화를 배웠다. 조각과 사진 작업도 함께한 그는 보그 편집장의 눈에 띄어 1954년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추상미술을 잘 알았던 클라인은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문 창의적 패션 사진을 쏟아냈다. 그가 촬영한 뉴욕의 풍경과 사람들 사진도 남달랐다. 기존 작가들이 추구했던 ‘안정된 구도’를 버리고 거대 도시의 속도감과 다양성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카메라를 향해 총구를 들이댄 소년의 표정 등을 찍은 ‘뉴욕’ 연작은 1957년 당시 최고 사진가에게 주는 나다르상을 받았다. 클라인 회고전 ‘디어 포크스(Dear Folks)’가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최근 개막했다. 그가 남긴 사진, 회화 등 130점의 작품과 자료가 9월 17일까지 전시된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